누가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 친노세력, 이를 영원히 덮으려 한다
  • 金璡(김진) 위원, '노무현 투신의 1차적 동기는 권양숙' 
     
    누가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를 영원히 덮어야 친노(親盧)세력은 유권자들을 속일 수 있다.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친노(親盧)세력의 몰락이 시작된다.

    趙甲濟  
     
     

  • ▲ 노무현 대통형 흉상 제막식의 권양숙 여사ⓒ
    ▲ 노무현 대통형 흉상 제막식의 권양숙 여사ⓒ

     지난 2월20일자 중앙일보 金璡 논설위원의 칼럼 '노무현 시대에 대한 망각'은 노무현 자살의 본질과 親盧(친노) 세력의 재기(再起)가 지닌 위험성과 위선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메이저 언론에서 이 정도로 문제의 핵심을 건드린 글은 없었던 것 같다.
     
     그는 <노무현 사람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시대는 그렇게 떳떳한 시절이었나>라고 반문한다. 金 위원은 노 前 대통령이 주례를 섰던 친노(親盧)인사끼리의 호화로운 혼사에 대하여 언급한 다음 이렇게 썼다.
     
     <몇 달 후 비극이 시작됐다. 노무현의 또 다른 후원자 박연차 회장이 등장한 것이다. 박연차라는 야수는 대통령 형을 삼키고, 부인을 해치더니 급기야 대통령을 쓰러뜨렸다.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1차적인 동기는 부인 권양숙 여사였다. 문재인 전 실장에 따르면 노무현은 부인이 박연차에게서 거액을 받은 걸 알고 격노했다고 한다. 그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런 참에 검찰이 자신이 주도한 일이라고 몰아붙이니 노무현은 억울함을 외치러 뛰어내린 것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노무현 장례식에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노무현을 무엇으로부터 지키지 못했다는 것인가. 권양숙 여사인가 아니면 검찰인가. 물론 검찰의 책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직 국가원수를 사지(死地)로 안내한 것은 무엇보다 부인의 책임이다. 노무현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부부 신뢰관계의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노무현 자살의 책임을 검찰과 이명박에 轉嫁(전가), 국민들의 동정심을 파고들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뒤 복수심을 드러내고 있는 親盧세력의 입지를 강타한 글이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문재인씨에 대하여도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무현 정권의 핵심인사였다. 그가 봉직했던 노무현 시절, 국가 안보의식은 크게 위협을 받았다. 반미(反美) 폭력시위대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투쟁에서 군인들을 폭행했다. 과격 세력은 인천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을 공격했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않았더라면 노무현 정권 자체가 없었을지 모른다. 그런 동맹을 공격하는 건 은혜에 대한 배신이다. 그런 배도(背道)가 벌어지는데도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문재인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런 문재인을 특수부대 동지들은 어떻게 볼까. 잘했다고 할까. 머리로 기왓장 몇 장 깬다고 안보가 되는 건 아니다.>
     
     메이저 언론은 노무현 딸과 관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13억 돈상자 사건에 대하여 사진과 관련자 증언이 공개되었는데도 2년간 침묵하고 있다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비로소 보도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親盧세력의 선동에 기자들마저 가위 눌린 듯 언론의 의무를 포기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검찰의 수사 착수에 親盧세력이 또 다시 '검찰이 노무현을 죽였다'는 식으로 반발하여도 이번엔 여론이 냉담하다. 처벌 여부 이전에 우선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親盧 정치인, 親盧 기자들이 검찰을 비난하는 뜻을 한 줄로 요약하면 '불편한 진실을 캐지 말라'이다. 누가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를 영원히 덮어야 親盧세력은 유권자들을 속일 수 있다.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親盧세력의 몰락이 시작된다. 金璡(김진) 위원은 '노무현 자살의 원인'이란 한국 사회의 금기를 깨뜨리는 돌을 던진 셈이다. 그는 이미 결론을 내렸다.
     
     <전직 국가원수를 사지(死地)로 안내한 것은 무엇보다 부인의 책임이다. 노무현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부부 신뢰관계의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이 칼럼이 나온 며칠 뒤 金 위원을 만나 그런 판단을 내린 근거를 물었더니 2009년 6월1일자 한겨레신문의 문재인 인터뷰 기사를 댔다. 文씨의 이야기는 국민장 직후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된 權(권)여사님은 우리들에게 너무 면목 없어 했습니다. 우리가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논의하는 자리에야 어쩔 수 없이 동석하셨지만, 그게 아니면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 있는 걸 피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다가도 대통령이 오시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 여사에게) 우리 앞에서는 큰 소리 한 번 안치셨습니다. 나는 그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정 비서관이 받았다는 3억 원과 100만 달러의 성격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 돈이 그냥 빚 갚는 데 쓰인 게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집 사는 데 쓰인 것을 알고 충격이 굉장히 크셨습니다. 그런데도 홈페이지에는 수사를 정치적 음모로 보고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니까 ‘그건 아니다.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문재인, 바로 그가 노무현 자살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누구 책임인가? 기자들은, 노무현 자살 전날 밤에 그와 부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를 취재, 국민들에게 보고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 취재가 위험한가, 겁이 나는가? 미국과 영국의 엘리트 기자 3명이 시리아 잠입 취재중 죽었다. 이 일보다 더 위험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