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인권연합회 김용화 회장 충격 증언 "최근 한 달여 동안 300여명 강제 북송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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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300여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11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에 참석한 김용화(상단 사진)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중국에서 북송됐다고 실제로 알려진 27명의 인원외에도 300여명이 최근 한 달여 동안 북송됐다"며 "그 중 3살 된 아이도 있었다"고 눈물을 머금었다.
그는 "3살 밖에 안 된 어린 아이가 고문을 받던 중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을 땐 정말로 가슴이 미어질 듯이 아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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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집회에는 탈북자와는 전혀 무관하게 보인 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며 '북송 중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대사관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 박기정(용인외고 2학년)양은 "탈북자는 내 형제이고 친구"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박 양은 "매일 이어지는 집회와 촛불 문화제를 보면서 눈물이 쏟아졌다"며 "난 정치도 모르고 국제관계도 모르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처음 나왔다“고 말했다.
글/사진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