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장난삼아 해군을 '뱃님'이라고 해도 기분이 언짢았는데, '해적'이라 부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군사관학교총동창회 등은 15일 오후 서울 대방동 해군회관에 모여 '해양주권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김지윤 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의 '해적발언'을 성토했다.
집회에 참석한 50~60대 해군 예비역 300여명은 "제주 해군기지는 해양주권 수호의 핵심"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 힘쓰는 해군을 '해적'으로 칭한 것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상기 해군사관학교총동창회장은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를 추진하고 이를 '해적기지'라고 비하하는 세력들은 어느 나라 국적의 사람이냐"며 "대한민국 해군이 '해적'이라면 대한민국은 '해적의 나라'"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뒤 참가자들은 해군회관에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까지의 거리 행진 도중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