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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에 또 다시 '주가 조작 사건' 광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정훈탁 IHQ(구 싸이더스HQ) 대표와 권승식 전 스톰이앤에프(구 DY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미공개정보 이용금지)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진 연예 기획사 주가조작 사건은 검찰이 1년여 만에 수사 재개에 나섬에 따라 파장이 확산될 분위기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김영종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신동엽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스톰이엔에프 주식을 넘기게 된 과정과 M&A설이 오간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훈탁 대표는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사인 스톰이앤에프 주식 11%를 당시 자사 소속 배우였던 전지현의 명의로 사들인 뒤 같은해 7~8월 이 회사를 인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국내 굴지의 연예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정 대표가 강호동, 유재석 등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된 스톰이앤에프에 눈독을 들이자 주가는 급등했다.
당시 스톰이앤에프의 주가는 단기간에 50~70% 이상까지 급등(최고가 1만 7,000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M&A는 이뤄지지 않았고 스톰이앤에프는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금융당국은 정 대표가 M&A 공시 한두 달 전부터 타인 명의의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을 취득했고 스톰이앤에프 권승식 전 대표 역시 차명계좌로 회사 주식을 매수, 각각 2억원과 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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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의 수사 재개로, 이번 수사망이 과연 어디까지 뻗힐 것이냐에 연예가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신동엽에 이어 전지현(사진)도 참고인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식거래에 이용된 계좌가 바로 전지현의 계좌이기 때문.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일부 언론에 본인이 도용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전지현씨의 증권계좌는 오래 전부터 전지현의 재산증식을 위해 위임을 받아 관리하던 계좌"라고 밝힌 뒤 "최근 전지현 측에서 계좌를 해지, 남은 주식을 출고해 간 것만 보더라도 본인이 도용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거론된 인물 외에도 방송 관계자와 또 다른 연예기획사 임원들도 당시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이상, 이들의 추가 소환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