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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9일 수원 성폭행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조현오 경찰청장이 뜻을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8월 취임한 조 청장이 물러남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경찰청장 인선에 고심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조 청장의 사의 표명을 한만큼 본인의 입장을 수용할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조 청장의 사퇴 시기는 총선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회적으로 질타하는 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청장의 사퇴와 후임자 인선은 총선 이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른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김기용 경찰청 차장(행시 특채)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경대1기), 서천호 경기경찰청장(경대1기), 이성한 부산경찰청장(간부31기), 강경량 경찰대학장(경대2기) 등 치안정감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