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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수많은 단체들이 분노하고 절망했다.
한국대학생포럼(한대포)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한글과 영어로 성명을 발표하고 시민들에 배포했다. 한대포는 성명에서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은 한반도의 평화를 절대적으로 위협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중대 도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발사 비용이 9680억으로 추정되는데, 이 돈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 2천만명이 1년간 쌀을 살 수 있다. 북한은 굶어 죽어가는 북한의 주민들을 먼저 먹여 살려야 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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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옆에서는 이날 오후 어버이연합, 블루아이즈, 납북자가족모임 등의 시민단체들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모형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북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피와 살로 이뤄진 미사일 발사 실패는 하늘이 북한 정권에 내린 심판이다. 김정은은 우리 군산 앞바다에 떨어진 고물 쇠조각과 함께 이 종북좌파들도 북한으로 깔끔히 수거해가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즉각 유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북한에 대한 더 높은 차원의 제재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가 적의 노골적인 도발행위에 침묵하고 넘어가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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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주화위원회, 미래를여넌청년포럼 등 북한인권단체 및 대학생단체도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정권이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권의 안위에만 혈안이었던 김정일 정권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강성대국 원년을 자랑했지만 먹고사는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자신들의 무능함을 미사일 발사를 통해 회피해 보자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고 오직 자신의 체제 정당성만 과시하려하는 김정은 정권의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전략센터, 북한민주화위원회, 남북청년행동, 자유조선방송, 스토리K, 열린북한방송, 시대정신, 북한인권학생연대, 미래를여는청년포럼,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탈북자를걱정하는변호사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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