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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라디오 봄 개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장기하가 SBS 파워FM을 통해 첫 DJ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장기하는 오는 30일부터 밤 10시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를 진행한다. 그동안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에서 대타 DJ로 맹활약했던 장기하의 정식 DJ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첫 DJ를 맡게된 장기하는 "오늘 음악전문 프로그램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다. 이전에 라디오에서 듣기 어려웠을 음악도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 라디오 청취율이 줄고 위축됐다고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음악은 라디오에서 제일 많이 나오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자리 지키고 있다. 또한 라디오는 TV와 달리 상상하게 만드는 매체다"라며 "라디오는 정말 대단한 매체라는 믿음이 있다. 재밌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기하는 "'대단한 라디오'라는 제목은 내가 지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일종의 뻥이다. 그렇게 대단할 것 없는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면 어느새 제목에 걸맞는 디제이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밝혔다.
파워 FM(107.7MHz)은 심야시간대 음악프로그램을 부활시키며 음악 FM 자존심과 명성을 이어간다. 매일 오후 10시 장기하를 DJ로 영입해 세련된 취향의 차별화된 심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동안 심야 시간대 방송이 10대 위주 토크와 재미에 중점을 뒀다면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극대화시켜 20~30대 청취자를 라디오 앞으로 불러 모을 계획이다.
DJ 계 블루칩으로 떠오를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기하는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음악과, 엉뚱 솔직한 입담으로 라디오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