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근 칼럼] 여수로 가자!

내 평생 단 한 번의 기회

여수 세계박람회, 평생 단 한번의 ‘축제’
첨단 해양과학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만나면..

김승근 뉴스파인더 팀장 | 최종편집 2012.05.13 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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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단 한 번의 기회”

여수 세계박람회가 내세운 광고 문구다.

여름과 축구를 말한다면 누구나 월드컵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 여름과 바다를 연상할 때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떠올리게 될 지도 모른다.

93일간 한국의 나폴리, 아름다운 물의 도시 여수에서 세계 최초의 해양박람회가 시작된다. 신항 일원 76만 4,064㎡에 첨단과학을 위시한 특색있는 전시 및 지원시설 등을 조성했다. 향후 여수의 ‘국제도시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엑스포의 특징은 첨단 해양과학을 담았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가장 감성적인 축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버스커버스커’의 서정적인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 ‘여수 밤바다’가 인기다. 앨범 발매 후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큰 인기몰이 중이다. 사실 이 곡 때문에 여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여수는 '버스커버스커'를 초청해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 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여수 밤바다”

이 노래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정취에 취한 이가 그 아름다움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전화를 거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여수를 찾아 밤바다를 구경한다면 정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번 여수 밤바다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즐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빅 오’ 여수 밤바다의 정취와 첨단 과학의 향연

바로 여수 엑스포의 비장의 무기 <빅오(Big-O)쇼>다. 해양 위 첨단과학의 요체에서는 분수와 불꽃, 영상과 음향의 공연이 펼쳐지고 밤바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빅오>는 여수신항 엑스포장 내 방파제와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원의 이름이다. ‘O’자 철골구조물인 디오(The O)와 해상분수, 해상무대 이어도 등 3개 시설로 구성됐다.

역대 엑스포가 전시관이라는 내부공간에서 진행된 것과 차별화된 바다를 무대로 하는 여수엑스포만의 무기로, 3천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노천관람석이 마련돼 있다.

특히 밤 9시 30분부터 30분간 펼쳐지는 조명, 레이져, 불꽃쑈가 화려하게 밤하늘에 펼쳐진다.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과학과 자연의 향연을 지켜보자.

박람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8천여회의 문화공연도 볼만 하다. 오페라, 난타, 분수쇼 등 유명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해외에서 많은 이들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빅뱅, 2NE1, 아이유, 원더걸스 등 K-POP스타들의 축하공연도 마련했다.

해양박람회의 꽃은 역시 ‘아쿠아리움’

흰 고래를 본 적이 있는가. 국내에서 최초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에 마련됐다.

이번 여수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 벨리>를 선보인다. 63씨월드의 6배, 코엑스 아쿠아리움 3배, 부산 아쿠아리움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국내 최초 지상층으로 구성된 수족관으로 4층으로 지어졌다. 360도 아쿠아돔 수조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34개의 크고 작은 수조에는 모두 3백여종 총 43만 4천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또 6천여마리 정어리떼가 일사분란한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머리위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보면 마치 실제 바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지 않을까?

4D영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상상속에서나 그려보던 미래 도시의 길거리가 혹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박람회장 중심에 자리잡은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는 4면에서 펼쳐지는 가상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거리다.

세계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천장에 달린 길이 218.2m, 폭 30.7m짜리 초대형 LED 스크린은 타원형으로 <EDG> 거리를 화려하게 감싸고 있다.

천장을 유영하는 ‘꿈꾸는 고래’는 관람객들의 문자메세지를 먹고 자란다. 특정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면 헤엄쳐 온다고 하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만도 하다.

6km 밖에서 파이프오르건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친환경이라는 테마 주제에 딱 맞는 친환경 ‘스카이타워’도 관심 갖고 볼 만한 곳이다.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 내에서 가장 높은 수직 구조물로, 원래 삼척에서 운반해 온 시멘트를 여수시 전역에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멘트 저장고였지만 지금은 여수엑스포의 상징물이 됐다.

외부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형상화했다. 실제로 이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면 반경 6km까지 소리가 울려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 으로 지난해 10월 기네스 인증도 받은 바 있다.

내부에는 남해안의 비경을 보여주는 영상관과 해수담수화시스템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담수화 과정을 직접 보고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카이 타워의 꼭대기에 올라가면 박람회장의 전경과 여수 시내,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여수 앞바다와 오동도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80여 전시시설과 1만가지 즐거움

아이들 체험교육으로도 그만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해양로봇들을 전시, 미래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해놨다.

연안어선과 미니양식장, 이동식 바다샵으로 구성된 <연안어업 체험장. 바다숲>에서는 남해안의 실물 어선과 어로장비, 어구와 함께 업종별 고기잡는 원리와 장비 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해양베스트관, 한국해운항만관, 원양어업체험장, 에너지파크, 한국관, 해양문명도시관, 기후환경, 해양생물관 등 80개 특화된 전시시설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의 도시 여수의 미래가 보인다

행사장 밖으로는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순신대교가 12일 개막되는 여수 엑스포에 맞춰 개통된다. 길이가 2,260m로 주탑간 거리는 1,545m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 1545년과 같은 길이로 맞췄다. 주탑의 높이가 해발 270m로 지금까지 완공된 현수교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다.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는 그 경제효과만 해도 생산 12조 2,300억원, 부가가치 5조 7200억원 에 달한다고 한다. 고용도 7만 9,000여명에 이른다.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기후변화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전망이다. 104개 국가,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여수를 세계적인 명소로 이름 낼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다.

이번 여름엔 여수로 가자.

여수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해양 과학의 요체가 궁금하다면, 아이들에게 세계 해양문화의 시작과 현재를 체험하게 하고 싶다면, 생애 단한번의 축제를 경험하고 싶다면.

그렇다면 여수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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