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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한대포)과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사이에서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에 한대련이 '깊숙히' 관여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한대포>가 먼저 <한대련>에 공개 질문을 던졌고, <한대련>이 이에 어설픈 답변을 내놓은 뒤, <한대포>가 다시 <한대련>에 공개적으로 2차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한대련>의 2차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북한 3대 세습에 대한 <한대련>의 입장은?
<2> 통진당 내 종북 성향 정치인에 대한 <한대련>의 입장은?
<3> 통진당 중앙위 회의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당권파와 박자은 전 의장, 정용필 현 의장은 무슨 관계인가?
◆ 폭력사태에 왜 <한대련> 핵심인사들이?
<한대포 질문> "당 중앙위에 도대체 왜 <한대련> 핵심인사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었는가. <한대련> 출신의 김종민 전 진보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 <한대련> 의장을 지낸 박자은 진보당 전국학생위원장, <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의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한대련> 현 정용필 의장과 집행위원장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련 답변> "통진당 폭력사태에 대해 <한대련>은 조직적으로 어떠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 개별회원의 정치적 견해가 <한대련> 전체의 입장으로 표현될 수 없으며 개별회원의 정치활동을 '한대련 주도혐의'로 몰아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한대포 2차 질문> "그 자리에는 <한대련>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한대련>과 통진당 중앙위 사태가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있는가?"
◆ <한대련>은 정당의 앵무새?
<한대포 질문> "정당의 앵무새로 전락해버렸다는 생각을 도저히 지울 수가 없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자주적으로 그리고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조직을 표방하는 단체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부합하다고 생각하는가?"
<한대련 답변> "<한대련>은 학생회로 구성되며 다양한 대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논의없이 특정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 통진당과 민통당은 반값등록금 문제를 포함해 대학을 정부가 책임져야한다는 인식이 <한대련>과 다르지 않아 정책협약을 진행하는 등 대학을 바꾸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했다."
<한대포 2차 질문> "<한대련>은 정책을 입법화하기 위한 것보다 대학생들과는 관계 없는 정당 행사 및 집회에 참석해왔다. 특히 정당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한대련>의 깃발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누가봐도 특정 정당과 깊이 연관됐다고 의문을 제기할만한 부분이다."
◆ <한대련>은 6.15 남측위원회와 대북관을 공유?
<한대포 질문> "<한대련>의 6월 15일 행사의 예산 내역은 후원 단체가 정확히 정해지지도 않았고 추상적으로 게재했다. 농구대회의 홍보비 600만원, 시상비 800만원, 시설비 200만원, 인건비 1,000만원, 회의비 50만원, 진행비 300만원, 예비비 150만원. 총 3,100만원 등의 예산은 펀딩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한대련 답변> "<한대련>이 진행하는 모든 행사는 예결산 심의를 받는다. 가입단위회비와 행사별 참가비, 후원을 통해 만들어진다. ‘6.15행사예산 3,000만원’의 경우, ‘615남측위원회’와 ‘야4당’이 행사조직위원회를 함께 구성하고 진행하는 사업이며 <한대련>은 단체 재정을 쓴 적이 없고, 참가만 해왔다."
<한대포 2차 질문> "6.15 행사와 관련하여 6.15 남측위원회는 성향이 상당히 불분명하며 세계적인 독재정권인 북한 김씨 정권과의 연방제를 찬성하는 단체입니다. <한대련>이 발표한 성명과 각종 교양 자료를 보면 이들과 대북관을 공유하는지 의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