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교양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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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일본의 신간선(新幹線) 열차를 타보면 차이가 나는 게 세 가지이다.
1. KTX는 화장실이 지저분하다. 특실 화장실도 별 차이가 없다. 신간선은 늘 깨끗하다. 사용자와 관리자의 수준 문제인 듯하다.
2. KTX 승객중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전화를 하는 이들이 많다. 신간선(新幹線)에서도 대화가 있지만 소곤소곤한다. 한국인들이 흥분상태에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으면 많은 걸 알게 된다. 아들이 가출하였다든지, 계모임이 깨어졌다든지. 왜 그런 비밀까지 알리는지 알 수가 없다. 일본인들은 공개된 장소에서는 늘 저음(低音)을 유지한다.
3. 신간선의 정시(定時) 출발-도착률은 거의 초 단위로 지켜지는데 KTX는 10분 정도 늦어도 사과 방송조차 하지 않는 걸 몇 번 보았다.
신간선보다 40년 뒤에 운행을 시작한 최신 KTX가 왜 모든 면에서 일본보다 못한지 자존심이 상한다. 2017년에 가면 구매력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능가한다(IMF 예측). 국민교양 수준에서 일본인을 앞지를 날은 언제인가? 과연 그게 가능할까?한자(漢字)를 버리고 한국어(韓國語)를 반신불수로 만든 야만적 실수가 교정되지 않는 한 국민교양 수준이 일본을 추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교양의 근본은 말이기 때문이다. 국어(國語)를 불구자로 만든 국민들이 못할 무례(無禮)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