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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존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마세라티, 애스턴마틴. 세상에 사치스러운 스포츠카는 많다. 하지만 ‘슈퍼카’라는 이름이 붙는 건 드물다.
내놓는 차마다 ‘슈퍼카’라는 호칭을 얻는 영국 업체 맥라렌이 조만간 ‘MP4-12C 스파이더’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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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측이 살짝 공개한 이 차의 제원은 엄청나다. 8기통 트윈터보를 장착한 엔진은 625마력의 출력을 낸다. ‘MP4-12C 스파이더’는 단일구조의 카본파이버로 섀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지붕을 여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보던 접히는 컨버터블이 아니라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는 지붕이라고 한다. 이를 처음 본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맥라렌을 전했다.
맥라렌 측의 기대는 대단하다.
“300km/h로 달리는 컨버터블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드디어 진짜 맥라렌이 나타날 것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MP4-12C에서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는 다른 어떤 차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다.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드라이버인 젠슨 버튼은 자신이 F1 경기에서 타는 MP4-27과 MP412C 스파이더 중 구입하라고 하면 어떤 차를 고를 지 고민할 정도다.”
맥라렌 측은 현재 유튜브 등을 통해 MP4-12C 스파이더에 대한 내용을 일부 공개하고 있다. 며칠 내로 제원을 공개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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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시되는 MP4-12C의 경쟁상대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 스파이더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는 맥라렌이지만 MP4-12C 스파이더가 출시되면 분명 국내에 들여올 사람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P4-12C 스파이더의 공개 소식에 세계 슈퍼카 매니아들은 ‘맥라렌 F1의 부활’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 64대밖에 남지 않은 맥라렌 F1은 부가티 베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1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지켰다. 90년대 출시 당시 양산차임에도 최고 속도 387km/h를 기록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BMW의 M시리즈 담당팀이 특별히 제작한 엔진은 지금도 최고의 엔진 중 하나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