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메달 못 딴 선수들은 아오지 탄광행?”

루머일까 사실일까.

북한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상을 주는 반면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낸다?

3일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한 일부 외신은 북한 당국이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철저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냉장고, 자동차, 텔레비전 등의 후한 선물을 선사하고 메달 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은 강제수용소로 보내 노역을 시킨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메달 획득에 실패한 북한 선수는 일단 운동선수 협회에서 자동 제명처리 되고 이후 강제 노역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패전 당시 상대 선수가 북한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미국-한국 선수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일단 국내 북한 관계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근거 없는 루머’로 보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 선수들의 과도한 ‘김정은 찬양’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여자 유도 52kg이하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의 안금애 선수를 비롯해 모든 북한 금메달리스트들은 수상 소감에서 김정은을 언급했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에게 메달을 바친다.”

“김정은 동지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

외신은 이를 ‘억압의 증거’라고 추정하고 있는 셈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메달을 따지 못한 북한 선수들이 수용소에서 끔찍한 시간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강제수용소는 고문, 성추행, 강제노역 등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곳이다. 최악의 경우 사형까지 벌어진다.”

외신이 북한 강제수용소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추론 보도를 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한 탈북자는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강제수용소에서는 다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옆에 누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고 슬퍼할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이빨과 손톱이 뽑혀도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찐감자 하나를 먹기 위해 성노리개가 되어도 아무런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는 게 그곳(수용소)에 사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