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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갤러리룩스 신진작가지원 박정근<이다...혹은...였다>전시가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2008년부터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의 발굴에 주목했던 갤러리룩스의 신진작가 지원전은 많은 신진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후원과 환경 마련에 중점을 두면서 예술가들을 꿈꾸는 젊은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 이다..혹은..였다#4_100x66cm_archival pigment print_2011 ⓒ 박정근
    ▲ 이다..혹은..였다#4_100x66cm_archival pigment print_2011 ⓒ 박정근
     

  • ▲ 이다..혹은..였다#4_100x66cm_archival pigment print_2011 ⓒ 박정근

    이 시리즈는 시간과 공간을 아우른다. 과거의 기억 속 공간으로 내가 뛰어들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관찰이다. 내가 어릴 적 놀던 운동장은 일정 기간 기억 속에서 단절되어 있었다. 내 작은 몸이 경험했던 그 장소를 이미 커버린 내 몸이 찾았을 때 몸의 스케일의 차이는 미묘한 충돌을 일으킨다. 작은 몸이 운동장에서 놀던 경험이 나의 일부를 이루었고 나의 커버린 몸도 나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처럼, 시간의 단절로 인한 이 충돌도 바로 그 순간 나의 경험이 되어 나를 형성한다. 나는 어린 나와 같은 나이지만 시.시.각.각. 어린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 있다.
    나의 작은 역사는 결코 작지 않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고 주인이며 세상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박정근 작가 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