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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선을 치룬 2012년 8월 19일 투표율은 기대에 못 미치는 41%로 막을 내렸다. 2002년 당시 이회창 대세론이 한창 떠올랐을 때도 53% 투표율이었고, 앞전에 치러진 이명박·박근혜 2007년경선 당시 투표율인 70.8 %에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하고 싸구려 3류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과 같다. 역대 치러진 선거 중 최저의 투표율로 국민들의 관심 밖이라는 것이 이번 경선을 치루며 확실히 증명됐다.
신한국당 시절 후보였던 이회창은 대세론을 등에 업고도 자신의 지지율에 비해 훨씬 밑돌았던 노무현의 파이팅에 넉없이 쓰러진 모습을 보면 지금의 투표율은 매우 위험한 투표율이라 분석된다. 이러한 저조한 투표율로 대선후보로 결정 되었다고 웃고 다닌다니 그 용기만큼은 높이 사 줄만하다.
박근혜 의원이 이번 경선을 통해 얻은 득표율과 투표율로 계산해서 대선에서의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을 대략적으로 산출해 보면 30%를 오르내리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60% 이상의 투표율이 나온다면 당선이 어렵다는 얘기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박 의원의 최우선 과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경선을 했던 당시에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번 경선에서 참여하지 않은 30%를 찾아 새누리당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 조건 외에도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교수가 출마해서 3자 구도를 만들어야 확실한 당선을 장담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이 충족이 되지 않는다면 박근혜 의원의 이번 경선 승리는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참가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야지 그 외에는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할 수 없다.
특히 ‘안철수 신드롬’은 젊은 층의 놀라울 정도의 지지율에 힘입어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안철수 교수의 한 마디 말이나 행동으로 서울 시장,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정도가 되었으니 과히 그의 지지층의 두터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철수 교수의 지지층은 20대 초반에서 40초반으로 평소에 그가 개최하는 ‘청춘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인터넷을 통해 그에 대한 얘기가 퍼지며 그의 대한 관심도 또한 매우 높아졌다. 필자가 이들 집합체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입각하여 본 결과 이들 집합군은 현실적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자아가 현실에서 느끼는 불안. 현실에 대한 두려움- 학생들의 경우는 등록금 및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30~40 초반은 직장 생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인과 자식에 대한 부양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안철수 교수를 닮아 가고 싶은 생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성공에 대한 대리 만족을 느끼며 열광하는 것이라 사료 된다. 여기에 일종의 보상심리도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지지층은 안 교수를 영웅시 하는 집합체라 거의 유동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연말에 체면 구기는 일이 없을 거다.
국민들이 기존의 정치인들에 대한 식상함과 뉴 페이스의 대한 강한 집착을 나타낼 무렵 안철수 교수 그의 등장은 너무 신선했다. 의사를 거쳐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하고, 또 사업가로서 자리 잡은 회사를 과감히 직원들에게 넘긴 후 후학 양성을 위해 강단에 서 강의를 하니 학생들이 보는 관점에서 그는 최고의 모럴이스트며 최강의 스펙을 지닌 사람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오죽하면 백면서생인 그가 정치가로서 처음 시도해본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한 후보자의 손을 집적 들어 준거도 아닌 간접 표현만으로 당선 시키지 않았던가.
이후 그의 놀라운 대중성에 민주통합당은 당 대표이하 당직자들과 좌파 원로들까지 대거 나서서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손을 들어주기를 바라 계속적인 러브 콜과 대선에 출마를 하지 않더라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손을 들어 주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연말 대선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안철수 교수가 무엇 때문에 승승장구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민주통합당이 왜 러브 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지를 정밀하게 다시 한 번 분석하기를 권한다.
그나마 박근혜 의원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민주통합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해 거대 야당으로서 체면을 구기고 국민들과 언론에 호되게 질책비판 받은 경험이 있는 전례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안철수 교수를 도와 대선을 진행시키지는 못 할 거라는 점이다. 즉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교수를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대선 후보로 내세울 목적이 아닌 그들 당의 대선 후보를 안철수 교수가 돕도록 하는 각본을 짜고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
2012년 현재 인구수는 2007년보다 대략 200만 명이 늘어난 3900만 명으로 유권자의 투표율을 65% 잡는다면 2500만 명이고 그 과반수는 1250만 명이 된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안철수 교수의 지지 연령대를 20대 ~ 40초반으로 본다면 대략 1440(40대 초반은 20%로 산정)만 명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 인원의 70%인 1000만 명 정도가 안철수 교수에게 투표를 한다면 과반수가 되지는 않지만 무난히 당선 될 수치로 보인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다른 연령대의 지지율을 생각한다면 무리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상황이 2007년 경제적 상황보다 좋지 않은 상태고 연말연시, 대학 졸업식, 대학생 취업 시즌이 가까워 투표율이 2007년 보다 더 저조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해 전체인구의 60%가 투표를 했다 치면 대략 2340 만 명이 투표를 하고 과반수는 1170 명이 된다. 안 교수의 지지 연령대의 투표율이 70%라고 전제하고 그 중 안 교수가 60%의 득표를 받는다는 계산을 하면 864만 명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에 반해 박근혜 의원의 득표율을 계산하면 2007년경선 시 보다 30% 낫은 투표율을 감안하여 전체 득표율은 28%라는 수치가 나온다. 여기에 유동층 포함 5%를 감안해 합산하면 33%로 대략 772만 명 정도의 득표율이 나온다. 이 결과 역시 안철수 교수가 100만 표에 가까운 우세로 나타난다.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단순하게 계산한 투표율과 득표율이지만, 필자는 이 수치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한다. 박근혜 의원이 정령 대통령에 꿈이 있다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친이계와 중도 보수를 끌어 들여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야당이면서 보수를 지향하는 당과도 연합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안철수 교수의 공포에서 벗어나 대선에서 멋진 한판 승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