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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이기주의적 파업은 누어서 침 뱉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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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은 미국의 노동절이었습니다. 미국은 매해 9월 첫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있어 보통 직장인들은 3일간의 연휴를 갖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필품을 파는 식료품점과 백화점 등은 특별 세일을 한다고 크게 광고를 내고 이 연휴 동안에 쉬지 않고 대목을 즐깁니다. 또 이날이 거의 모든 초 중 고교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그 다음 날인 화요일이 새 학년이 시작되는 날이라 학부모들은 분주하게 개학 준비를 하는 휴일(?)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학부모들에게는 이 노동절이 아이들을 위한 노동하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이 지나 화요일부터는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한숨 쉴 수 있는 시간이 오기 때문에 미국의 학부모들은 이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라는 긴 여름방학기간 동안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함께 여행도 하면서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는 추억을 만듭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처럼 조부모(祖父母)가 된 사람도 손주들이 집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그들이 오면 며칠을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 것들이 인간이 사는 모습일진데 한국에서는 노동절이 있기나 한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또 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것도 세계에서 생산성이 가장 낮으면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현대 기아차 노동자들이 자기들 이익을 위해 부분파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정규직노동자로 전환하라는 요구인데 이러한 사업계획은 사측이 해야 할 것들인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이들은 일도 하지 않고 대체인력투입도 적극 저지하면서 회사에 큰 손해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직장(회사)이 자기들을 위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현대차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위한 파업을 했는데 이 때문에 사측에 1조5천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이러한 집단이기주의적인 파업 때문에 납품회사와 부수산업의 일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역경제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 노조원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자기들의 이익만을 위해 투쟁이라는 무기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 신문에 현대차 1대 만드는데 현대차 미국공장에서는 14시간이 걸리는데 한국공장에서는 31시간이 걸린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 격차가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중국공장의 현대차 노동자들도 19시간 걸려서 자동차 한 대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 격차들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통계숫자를 보면 한국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생산성의 소유자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공장 설비가 노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는데 사측에서는 신차가 생산 될 때마다 생산합리화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공장설비와 설비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자료를 보면 한국공장은 53.5명이면 될 조립라인에 100명이 투입되어 53.5%의 편성효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미국공장은 91.6%, 중국공장은 86.9%, 인도공장은 88.4%이라고 하는데 이 생산지표가 높으면 높을수록 편성효율이 높다는 의미인데 우리나라에서의 편성효율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결국 현대차의 한국조립공장은 노동자들을 위한 공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9월부터 이들이 받게 될 노임은 월 기본급 10만 천 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500%에 추가로 950만원을 지급하는 임금협상도 타결되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노동시간은 연 239시간이 줄어도 연 수입은 1억원을 육박한다고 합니다. 자동차조립공으로 이렇게 높은 인금을 받는 노동자는 세계에서 한국뿐일 것입니다. 이렇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임금을 지볼 하면서도 현대가 한국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지하면서 노동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현대차가 손해를 안 보는 것은 해외에서 돈을 잘 벌어드리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의 이러한 요구는 자본주의 경제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므로 언젠가는 한국공장이 문을 닫고 그들이 실업자가 될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파업은 누어서 침 뱉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필자가 알라바마 현대공장을 견학한 적이 있었다고 말씀드리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현대차 미국노동자들은 거의가 행복해 보였으며 주어진 일에 만족한 모습들을 보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가 보건데 현대는 미국에 조립공장을 더 많이 세워 높은 이익을 보면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를 역수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이곳에서 조립된 현대 기아 자동차가 미국의 권위지인 월간잡지 ‘Consumer Reports’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노동자들의 조립기술이 좋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그러므로 현대 기아차가 역수입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집단이기주의적 파업은 사회악의 하나로 국가발전에 해를 주는 암세포와 같은 것이며 너 죽고 나 죽는 일입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