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에 노무현재단 조문단 파견 촉구 및 조의문 발표박정희 묘소 참배는 거부, '사과'나 '반성' 있어야..대체 누구?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서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유가족과 북한 동포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하던 역사적인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록 정세의 변화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인해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선언의 실천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그날을 실현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12월 북한 김정일이 사망했을 당시 노무현재단이 발표한 조의문이다.

    당시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은 문재인. 현재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다.

    물론 당시 조의문 채택에는 문 후보를 포함해 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동영 지난 대선 후보 등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노무현재단은 정부가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사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조문단 파견에 마뜩찮은 태도를 보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에서 조문단을 보내온 사례를 제시하며 정부 조문단 파견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을 떠나서 당시 북한은 조문단 자체를 받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노무현재단은 조문단 파견의 필요성을 바득바득 우겼다.


  •  "나도 박정희 대통령 묘역에 언제든지 참배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그럴려면 가해자 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 말은 18일 문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말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인혁당 사건을 연관시켜 자신을 피해자로 대입했다.

    "대학 재학 중 인혁당 사건 관계자들이 사형을 당한 다음날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 잡혀 구속, 강제징집 당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는 주장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대한민국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김정일은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우리를 '역적 패당'으로 매도했지만, 조문을 가겠다고 한 사람이 문재인이다.

    반대로 대한민국 대통령인 박정희에게만큼은 '사과'나 '반성' 없이는 참배할 수 없다는 사람도 문재인이다.

    이미 사망한 박 전 대통령이 세상에 없는 상황에서 누구의 사과나 반성을 받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1야당의 대선 후보 문재인 후보의 대북관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