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가 현(現) 상황에서 지지율 51%로 올리는 방법

    '역사(歷史)프레임'에 갇힌 박근혜, 돌파구는 '종북(從北)프레임'

    金泌材     
      
    미국의 인지학자(人智學者)인 조지 레이코프는《프레임 전쟁》에서 진보주의자(註: 한국으로 치면 左派 혹은 從北세력)들은 프로그램과 정책의 목록에 근거해 투표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사람들은 가치(이념)와 인간관계, 진정성, 신뢰, 정체성을 바탕으로 투표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념적인 중도(中道)주의자란 없다고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삶의 어떤 측면에서는 보수적이고 다른 측면에서는 진보적인, 이중개념주의자들이라고 했다.

    과거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은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것이 역효과(逆效果)를 냈다. 오히려 오른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진보주의자들은 실제로 우파(右派)의 가치를 활성화하고 고유의 가치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레이건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긴 이유는 그가 이슈보다는 가치(이념)를 이야기 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했으며, 의사소통에 능했기 때문이다.

    즉, 정치는 가치(이념)의 문제이고, 의사소통의 문제이며, 후보자가 옳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 유권자들의 문제인 동시에 후보자의 세계관에 대한 ‘믿음의 문제’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과거 미국의 진보세력의 저지른 과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북한과 이를 추종하는 남한 내 종북(從北)세력이 쳐놓은 ‘과거사 프레임’에 완전히 갇혀 있다.

     

  • 그런 의미에서 朴후보가 부친의 과오(過誤)(?)를 인정한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는 패착(敗着)이다. 그렇다고 해서 朴후보에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를 행해 이념(가치)적 질문을 던져야 살 수 있다(대선 이후 살고 싶다면 말이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게 X새끼 해봐”,
    “민주당의 당가(黨歌)는 김일성주의자가 만들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의 이념은 김일성 주체사상인가?”,
    “광화문 광장에서 이승만-박정희 만세 불러봐”,
    “흥남철수 당시 가족들을 구출해준 주한미군 만세 불러봐”,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고 했는데, 영매(靈媒)정치 그만하라”,
    “낮은단계연방제 주장하는데, 결국 대한민국 공산화 시키자는 것 아닌가?”,
    “북한인권법을 한사코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안철수 후보를 향해>

    “평화체제, 한반도비핵화 주장하는데, 주한미군 철수시키자는 것 아닌가?”,
    “모체(母體)감염 만성 B형 간염을 앓은 전력이 있는데, 국민 앞에서 건강진단서 공개하자!”,
    “용산 사태와 관련해 진압 경찰을 문제 삼았는데, 당시 순직한 경찰의 죽음은 X죽음 이란 말인가?”,
    “세계적 석학이라던데, 쓴 논문은 왜 5개 밖에 없나?”,
    “박원순 찍은 사람들만 상식파라고 생각하나?”,
    “눈만 뜨면 대기업 비판하는데, 대기업 2~3세 모임(V-소사이어티)에서 왜 활동했나?”

    박근혜 진영에는 ‘심층 프레임’(가장 깊은 신념과 정치적 원리)이 없다. 선거 슬로건이 효과를 미칠 수 있으려면, 먼저 애국적(愛國的) 가치와 원리들(심층 프레임)을 중심에 내걸어야 한다.

    이번 대선의 기본 프레임은 민족사적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절대로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다. 박근혜 후보와 국민은 북한 식(式)으로 살 것인가, 대한민국 식(式)으로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도 함께 심판하게 될 것이다.

    김필재 spooner1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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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종북(從北)세력의 용어혼란 전술

    박정희를 ‘유신(維新) 독재자’로 만들어
    박근혜를 ‘유신(維新)잔당’으로 만드는 것

     


  • 종북(從北)세력은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大衆투쟁전술로 ‘투쟁구호(口號)’를 사용한다.

    구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략적 구호 △전술적 구호 △정치적 구호와 △경제적 구호, 그리고 △민족적 구호와 △계급적 구호가 있다. 이들 구호는 時時刻刻 변화하는 정세와 투쟁 형태, 대중의 투쟁 준비 정도에 따라 적절히 배합되어 달라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전략적 구호(예: 反헌법적 ‘6.15/10/4선언’ 실천)는 大衆을 혁명 조직으로 결합시켜 전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호이며, 전술적 구호는 조직된 혁명군을 투쟁으로 동원해야 하는 당면한 전술적 단계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구호를 의미한다.

    올 대선에서 從北세력이 구사하는 대표적 전술적 구호는 박정희 대통령을 ‘유신(維新)독재자’로 만들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維新잔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반제민전>은 지난 7월 이후 줄곧 ‘인혁당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 등 과거 박정희 대통령 집권시절 公安사건을 조작된 사건으로 선동할 것을 從北세력에게 주문했다. <반제민전>은 최근(8월27일) 장준하 선생의 失足死를 ‘의문사’로 위장시킨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치적 구호는 남북한의 대결적 전쟁 정책, 식민지 통치제도(예: 주한미군철수와 이를 실현키 위한 평화협정 체결 및 평화체제 정착) 등을 반대하고, 정권쟁취를 위해 정치적 요구를 반영한 구호이다. 경제적 구호(예: 경제민주화)는 노동자 농민은 물론 광범위한 大衆의 생활개선 등 당면한 경제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구호이다.

    참고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세 후보의 경제정책은 모두 ‘경제민주화’인데, 이는 일종의 용어혼란 전술로 결국은 ‘공산주의 경제모델’로 가자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민족적 구호는 미국과 일본을 반대(예: 주한미군철수, 韓日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반대, 우리민족끼리)하고 조국통일(공산화통일)을 요구하는 구호이며, 계급적 구호(예: 사회 양극화, 勝者獨食, 弱肉强食)는 노동자와 농민의 계급적 구호를 반영하는 구호이다.

    따라서 올 대선이 끝난 뒤 2015년 ‘韓美연합사’가 해체 되어 남북한 ‘평화협정’-‘평화체제’(전제조건: 미군철수)가 체결 되어 ‘연방제’ 공산화 통일이 될 때까지 위와 같은 공산주의자들의 전략-전술용어는 북한과 남한 내 從北세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