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무인차량 연구센터 방문, "혁신-융합, 그대로 보여주는 곳""경제민주화, 양극화 해소에만 그치면 바람직하지 않아"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연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연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 "혁신이 무엇이고 융합적인 접근방법이 무엇인지를 정말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오전 연구센터에서 무인자동차를 시승한 안 후보는 교수진과 학생들로부터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 학과, 기계 공학 전공자들이 본인 전문성으로 만들기보다 (자동차를) 무인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와 어떤 분야 기술이 필요한지 먼저 잘 보고 거기에 따라 필요한 분들이 모였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 안 후보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을 때 '문화충돌'이 발생, '융합'이 때로는 안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만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물었다며 다음과 같은 비법을 소개했다.

    "(빌게이츠) 말씀이 '책을 하나 선정해서 일하기 전에 모든 사람이 읽어오게 한 뒤에 일 시작한다'고 했다."

    "한권의 책을 (서로) 다른 전문가가 읽다보면 용어가 통일되고 관심사가 같아져 일을 할 때 훨씬 더 유연하게 된다고 한다."

    "비유를 들자면 모래를 상자에 넣어놓고 벽돌 되길 기다리는데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은 필수지만 풀 같은 역할이 꼭 필요하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기술 이전에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기술 뿐 아니라 인문학도 필요하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국민대학교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무인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국민대학교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 무인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2012.9.24 ⓒ 연합뉴스

    ■ 김정하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장이 정부가 단기 성과를 중시해 연구비를 지급, 한 연구에 오래 몰두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자 안 후보는 "과학은 도전, 혁신"이라며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분야가 양적인 성과에만 너무 집착해 도전정신이 매몰됐다. 과학기술 혁신은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닌가."

    "예전에는 국가 주도로 신성장 동력을 선정해서 그 분야에 국가가 비용을 전부 투자했다. 지금은 워낙 분야들이 다양해 그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닐까 생각한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아울러 안 후보는 혁신경제를 통해 만든 재원이 경제민주화를 이뤄 다시 혁신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양극화 해소에만 그치면 바람직하지 않다. 거기다 사회안전망을 제공해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가능하게 해주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안심하고 도전해서 중견기업으로 만들어지는데서부터 혁신이 싹틀 것 같다. 그걸 '혁신경제'라고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