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튜브에서 'strange sound'로 검색한 결과.
    ▲ 유튜브에서 'strange sound'로 검색한 결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인근에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정체불명의 소리는 태양에서 불어닥치는 전자기 폭풍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괴소음을 포착한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유사한 괴소음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유튜브와 구글 등만 찾아봐도 북미는 물론 유럽 전역, 러시아, 일본, 중남미 등에서 이런 괴소음을 들었다는 언론보도와 주장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덴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중남미의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 러시아, 프랑스, 영국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프랑스 아비뇽 등에서 이런 괴소음을 들었다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의 괴소음을 직접 들어보면 마치 바람이 거대한 파이프를 지나는 소리, 또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우주전쟁'에서 외계인 기계가 내는 소리처럼 들린다.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릴 때면 땅과 공기에서 진동이 느껴지거나 하늘의 구름이 변한다고 한다.

    이를 분석한 연구가들은 소음의 주파수가 100hz 이하의 저주파로 신체에 직접 진동을 주기 때문에 심할 경우 극심한 피로와 함께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유령의 집'이라고 불리는 곳들 또한 이와 유사한 소음 때문에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이 괴소음의 정체가 태양으로부터 몰아치는 태양폭풍이 지구의 전리층과 부딪히면서 나는 전자들이 도심 주변의 안테나 등에 영향을 끼쳐 내는 소리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들은 극지방의 오로라를 장기간 촬영한 뒤 빨리 재생하면 이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걸 근거로 내세운다. 오로라는 지구를 둘러싼 전자기층(반알렌대)이 태양풍과 부딪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런 과학자들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이를 미군의 기상무기 실험인 'HARRP'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종교인들은 이를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천사의 트럼펫 소리'라 부르며 인류 종말의 징조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