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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내에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매매 실태를 숨기려는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 세계 각국은 중국 공산당이 산 사람의 장기를 꺼내 다른 이에게 팔아먹는 범죄에 분노하는 데 이를 외면하려는 한국 공직자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아태지역 담당 국무장관을 지낸 캐나다의 8선 의원 데이비드 킬고어 박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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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킬고어 박사와 데이비드 매이터스 국제인권변호사 등은 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중국 공산당의 불법 장기적출․매매 실태 폭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었지만, 프레스센터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회견이 무산됐다. 결국 이들은 1일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초 기자회견은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 예정이었다고 한다. 회견 일주일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그런데 회견 이틀 전 프레스센터 측에서 연락해 와선 “우리 선에서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회견 취소를 요청했다고 한다.
회견만 취소되었다면 프레스센터만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이어졌다.
킬고어 박사와 매이터스 변호사는 방한 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서울시장 등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먼저 킬고어 박사 일행은 방한 전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위원장 오제세, 민주통합당)에 중국 장기적출 실태 고발 세미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세미나 전날인 10월 30일, 킬고어 박사 일행은 두 차례의 연락 끝에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원을 만났고 세미나 참석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세미나 직전 오 위원장 측은 지방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통보를 했다고 한다.
킬고어 박사 일행은 30일 서울시 의회를 찾아 ‘박원순 서울시장을 5분만 만나게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의원의 요청으로 31일 오전에 잠깐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밤 늦게 박원순 시장 측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 “시장님 일정이 빠듯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 측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시장 비서실 관계자에 따르면 "약속을 잡은 적이 없다"고 한다.
"킬고어 의원이 직접 문의한 게 아니라 서울시 의원을 통해 요청이 들어와 우리 쪽에서는 '검토를 해보겠다'고 한 것일뿐 면담 약속을 잡은 적이 없다. 국제적인 명사와 면담일정을 잡았다가 함부로 취소하는 건 엄청난 결례라 그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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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박원순 시장 측 해명에도 길고어 박사 측은 의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박원순 시장이 당초 킬고어 의원 일행을 만나기로 했던 시간에 장예모 감독을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예모 감독은 '붉은 수수밭'으로도 유명하지만, 중국 공산당 체제를 선전하는 상업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때문에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킬고어 박사 측은 이날 박 시장은 특별한 공식 일정은 없었는데도 면담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에서도 이들을 반기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이 ‘싱싱한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산 채로 장기를 적출해 이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대한이식학회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한다.
프레스센터와 국회의원들,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킬고어 박사 일행과 만나는 걸 왜 꺼린 걸까. 여기에 대해 킬고어 박사 측은 “한국 사회에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그만큼 거대하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중국 공산당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리나라로 ‘망명 신청’을 한 파룬궁 수련자 10여 명을 정부가 중국으로 추방한 것과 세종문화회관이 미국 국적인 ‘션윈예술단(공산당이 파괴한 전통문화 복원예술단)’의 공연 연장은 거부한 대신 중국 공산당의 선전극단인 ‘길림선운’이 문화관광부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공연을 하게 된 일 등을 꼽았다.
킬고어 박사 일행의 전해준 이야기다.
“킬고어 前국무장관은 국회의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늘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왜 중국 공산당의 반인류적 범죄를 폭로하는 건 주저하는가.
중국의 장기매매 범죄에 한국 언론이 침묵하고 있는 것도 이해를 못하겠다. 중국의 장기적출과 밀매에 대한 보도가 거의 없다.
한국 정부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난민신청을 했음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으로 추방했다. 이들이 산 채로 장기를 적출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데도 그런다. 한국 정부는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해 놓고도 이럴 수 있는가. 대체 한국 공직자와 언론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충격적이다. 최근 ‘중국 권력투쟁’ 문제로 보도되고 있는 보시라이와 왕리쥔 등이 실은 장기매매 범죄의 주축이라는 것이다. 이는 후진타오, 장쩌민 등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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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고어 박사 측은 최초의 장기적출․매매 범죄 대상은 신장, 위구르 등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소수민족들이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가장 많지만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소수민족은 물론 외국인도 그 범죄 대상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장기적출 공장 및 매매의 핵심지가 조선족 중국인들이 몰려 있는 동북 3성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인체의 신비전'을 위한 '시체공장'도 지어졌다고 밝혔다. 조선족 중국인 브로커 등은 지금도 네이버, 다음 등에 4~5개의 ‘브로커 카페’를 만들어 놓고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주장이 절반만 사실이라 해도 오원춘 사건 이후 퍼진 ‘인육매매’ ‘중국인 장기매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정부, 언론은 중국의 반인류 범죄를 밝힐 생각도 않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킬고어 박사 측은 우리나라 정치권과 정부, 언론의 태도에 이렇게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한국 정치권과 학계, 언론 등에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에서 중국의 범죄사실을 덮어주면 북한과의 대화가 매끄럽게 진행되거나 통일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지금 한국 정부와 정치권이 하는 태도를 보면 중국으로부터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할 것 같다. 중국은 결국 북한 편을 들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