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저도 이제 서른...결혼 할래요""라이벌이요? 나를 이기는게 먼저"
  • ▲ 앨범 발표위해 공식 석상에 오른 가수 손담비.ⓒ정상윤
    ▲ 앨범 발표위해 공식 석상에 오른 가수 손담비.ⓒ정상윤

    83년생의 손담비는 올해 서른이다. '섹시' 여가수로 어필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나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변함없이 아름답고 섹시한 모습으로 새 앨범 ‘눈물이 주르륵’을 들고 나왔다.

    용감한걸까? 아니면 자신감이 넘치는 걸까? ‘서른’ 손담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지금의 저는 어쩌면 많은 나이 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담비’를 보여주고 싶어요”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도 그녀는 섹시 여가수로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연륜을 가지고 성숙한 이미지의 ‘섹시’를 보여주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듯 했다. 

    “어린 아이돌 친구들이 많아 저는 ‘고참가수’라 할 만큼 나이가 많아요. 하지만 오히려 어릴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더 많이 느끼게 되면서, 감정이 풍부해져 가수 활동에 더 도움이 되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빛과 그림자 드라마를 1년 정도 하다보니  ‘표현력’이 늘어서 노래를 표현하기에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 ▲ 앨범 발표위해 공식 석상에 오른 가수 손담비.ⓒ정상윤
    ▲ 앨범 발표위해 공식 석상에 오른 가수 손담비.ⓒ정상윤

    "라이벌은 나 자신"

    이렇게 자신만만한 손담비라도 라이벌이 있을 것 같았다. 아이돌도 많지만 요즘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솔로여가수들이 두드러지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어 긴장이 될 것 같았다.

    “저는 오히려 솔로들이 많이 나올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잠깐 나와서 금방 들어가는 것보다는 영향력 있는 솔로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게 대중가요 발전을 위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저 자신을 더 자극시켜주는 좋은 계기가 되니까요”

    그녀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들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어릴때는 누구나 다 라이벌이었고 신경이 많이 쓰였었죠. 하지만 이젠 라이벌의식 보다는 나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쳤어, 토요일밤에가 워낙 잘 됐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 작들보다 성공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요”

    "나도 이제 결혼하고 싶다"

    ‘여자 나이 서른’이면 사랑, 결혼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 하다. 그녀는 사랑,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른 이야기와는 달리 결혼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요즘에 주변에서 저한테 사랑이나 결혼에 대해 많이들 물어봐요. 또 이번 수록곡 ‘사랑하고 싶었어’의 가사를 보면 지금 제 나이때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생각하게 됐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많아서 자주 보게 되니 ‘나도 좋은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대를 보내면서 한번도 결혼 생각은 안했었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는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손담비는 다른 여가수들 보다는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여느 여가수못지 않은 섹시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 서른, 하지만 서른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인 만큼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이루는 손담비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