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유럽돌며 보수 정당이 적절하고 현실적인 대안 제시하는 모습 봤다”
  • ▲ 영국 유학 도중 귀국한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방문, 대통령후보실에 들어가 대화를 나눈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영국 유학 도중 귀국한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방문, 대통령후보실에 들어가 대화를 나눈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지원을 공식 선언했다.

    19대 총선 불출마 약속을 지키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원희룡 전 의원은 26일 귀국한 뒤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들러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원희룡 의원은 이어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저는 내일부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내용은 이렇다.

    “지난 6개월 간 영국 대학의 방문연구원으로서 유럽 여러 나라들의 사회시스템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다. 세계경제의 무한경쟁 속에서 경제성장과 복지국가를 조화시키기 위한 여러 나라의 노력을 보았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는 바로 각 국의 정당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자리, 노동시장 개혁, 복지 등과 같이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대안들이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정당 내부에서도 활발하게 제시되고 있다.”

    “오히려 보수 정당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보다 적절하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처럼 유럽에선 그 누구보다 정당들이 중심이 되어 국민들의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타협하면서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양극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의 좋은 일자리는 늘지 않고 향후 세계경제의 전망은 어둡기만 한 상황이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역할은 정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당정치에서 찾아야 함을 지난 6개월간 유럽에 있으면서 새삼 느끼게 됐다.”

    “그것은 국민들의 요구와 동떨어진 지역주의와 색깔논쟁으로 얼룩진 지금까지의 공허한 싸움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결해주는 '새로운 정당정치’의 모습이어야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은 늘 무거웠다. 우리나라에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대선이 치러지고 있고,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미력하나마 새누리당의 당원으로서 동지들과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학업의 마무리를 잠시 미루고 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귀국했다. 내일부터 당원동지들과 함께 전국을 돌며 한 표라도 보태기 위해 뛰겠다.

    “대통령선거는 후보 중 한 사람을 당선시키는 것뿐 아니라 나라를 이끌 방향과 그것을 책임질 세력을 선택하는 것이다.”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고, 사회적인 대립과 갈등이 큰 지금 우리는 책임감 있게 변화를 주도할 정권이 필요하다.”

    “뉴스를 통해 각 후보들이 모두 비슷한 정치쇄신안을 내놓은 것을 보았다. 제가 그토록 주장했던 정치쇄신안들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보면서 이것이 제대로 실천만 되면 대한민국 정치도 많이 바뀌지 않겠나 기대도 해본다.”

    “제가 보아온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한 말은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던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정치쇄신안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 믿으며 꼭 그렇게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다.”

    “저는 내일부터 ‘평당원 원희룡’으로 백의종군한다.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소임을 다한 후 선거를 마치는 대로 부족한 공부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나갔다가 후일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