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박근혜 신천지 조작, NLL 발언록 역풍 분위기에 발생13일 밤부터 14일 새벽에는 좌성향 커뮤니티 수십 곳이 동시에 공격
  • 이번 대선 운동에서 민주통합당의 가장 중요한 무기는 ‘네거티브’.
    하지만 그 '명중률'과 '파괴력'이 너무 허약하다.

    정치권에서는 그 원인으로 ‘일간베스트저장소’, 줄여 ‘일베’라는 사이트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일베’가 지난 13일 늦은 밤부터 계속 공격을 받고 있다. 

    ‘일베’에 대한 공격은 ‘위장가입’을 한 뒤 이용자들의 심기를 뒤트는 사람들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일베 이용자들이 동요하기는커녕 역공을 가하자 이런 사람들이 갈수록 늘었다.

    민주통합당과 ‘일베’ 간의 ‘싸움’은 지난 11월 25일 ‘공식논평’에 따른 것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문재인 후보의 고가 의자, 고가 안경, 선물 받은 고가 패딩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문 후보 캠프의 홍보물 등에 대한 문제제기도 쏟아져 나왔다.
    문 후보 측이 제기하는 네거티브성 주장에 대해서도 ‘팩트’를 인증하며 맞섰다.  

  • ▲ 유머사이트 '일베'의 첫 '요격작품' 에임스 라운지 체어.
    ▲ 유머사이트 '일베'의 첫 '요격작품' 에임스 라운지 체어.

    쉽게 말해 민통당이 새누리당을 향해 ‘열심히 만든 스커드 미사일’을 쏘면 중간에서 별 상관도 없는 ‘일베’가 패트리어트 미사일(또는 아이언 돔)로 요격해버리는 형세였다.

    ‘일베’ 이용자들은 “분명 우리 속에 ‘알바’가 있을 거야”라고는 했지만, 그 증거는 찾지 않았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지난 12월 10일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SNS 선거운동을 취재하러 온 일본 TBS의 보도화면에 민통당 캠프의 ‘인터넷 선거운동 본부(?)’가 나온 것이다.

    당시 문 후보 측 담당자는 TBS 기자에게 70명 이상이 상주하며 인터넷 여론이나 반응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TBS 카메라에 ‘일베’를 들여다보는
    캠프 관계자의 모습이 눈에 띤 것이다.

    이런 TBS의 보도를 전하는 글이 ‘일베’에 게시되자 갑자기 ‘알바’라는 의심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가 쓴 글까지 지우고 싹 사라졌다.
    일베 이용자들은 TBS에 나온 곳이 서울 여의도 S빌딩 3층과 11층
    이라는 걸 밝혀냈다.


  • ▲ 12월 10일 日 TBS에 방영된 민통당의 '인터넷 대응팀'.
    ▲ 12월 10일 日 TBS에 방영된 민통당의 '인터넷 대응팀'.

    이후 민통당은 별 다른 말이 없었지만, 문재인 후보 지지세력 사이에서는 느닷없이 ‘일베=십알단=새누리당’이라는 음모론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틀 뒤인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 미행 감금’ 사건이 일어났다.
    13일 저녁에는 윤정훈 목사의 ‘새누리당 SNS 알바단’ 사건
    이 터졌다.

    그래도 ‘일베’나 SNS에서 활동하는 ‘십알단’은 별 다른 동요가 없었다.

    14일 자정 무렵부터 2시간 동안 갑자기 ‘일베’의 게시판마다 이용자를 향한 욕설이나 비방글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격한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일베’ 이용자들은 오히려 이런 걸 더 좋아한다는 것을.

    2시간 동안의 '게시물 도배 공격'에도 ‘일베’의 서버는 끄떡없었다.
    ‘일베’를 공격하러 온 수십 개 사이트-일설에는 100여 개 커뮤니티라고도 함-의 ‘연합군’은 당황했다.
    ‘일베’ 이용자들이 자기들보다 더 많은 공격을 ‘일베’에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을 아예 좌절하게 만든 건 ‘일베’ 이용자들의 마음가짐.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공격’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격’이나 ‘복수’라는 말도 거의 안 나왔다. 


  • ▲ 12월 14일 오후 7시 48분 '일베저장소'의 공지사항.
    ▲ 12월 14일 오후 7시 48분 '일베저장소'의 공지사항.

    이렇게 평화롭게 지나가는가 싶었는데, 14일 오후 7시 50분 무렵 ‘일베’ 운영자가 공지사항을 띠웠다.

    현지 일베 서버가 대규모(최대 40Gb/S) 규모의 DDoS 공격을 받고 있다.
    유저들의 보안은 안전하니 방문하는데 걱정하실 필요 없다.

    그러나 일베저장소의 정상서비스가 해당 공격으로 인해 당분간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린다.”

    ‘일베’의 운영자들이 밝힌 40Gb/S 규모의 DDoS 공격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2011년 11월 23일 ‘보안뉴스’의 기사를 보자.   

    “중국서 45G 규모의 DDoS 공격이 발생했다.

    보안 업체 프롤렉식(Prolexic)은 22일(현지시각) 이와 같이 밝히고 최근 사이버 범죄자들이 DDoS 공격 규모를 늘리며 DDoS 방어 체계를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프롤렉식에 따르면 11월 5~12일 사이에 중국의 한 기업과 이의 DNS 서버 제공업체에 대한 DDoS 공격이 발생했고 공격 정점 시의 규모는 초당 6,900만 패킷 또는 1만 5,000회의 연결에 상당하는 45Gbit/s였다.” 

    웬만한 중견기업이라도 이 정도 규모의 DDoS 공격에는 무너지는데 ‘일베’는 공격이 시작된 지 2시간이 넘은 오후 8시 30분에도 여전히 그대로다.

    이 정도의 기술과 능력에 좌파 세력들 사이에서는 ‘일베가 국정원의 지원을 받는다’는 음모론까지 펴고 있다. 이 말은 뒤집어 현재의 DDoS 공격 배후를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한편 ‘일베’ 이용자들은 사이트가 집중적인 해킹 공격을 받자 외부로 나서고 있다.

    ‘NLL 발언’ ‘국정원 여직원 감금’ ‘민통당 당원의 새누리당 여론조사 자료 왜곡 및 확산’ ‘박근혜-신천지 연루설’ ‘국민일보의 새누리당-신천지 연계설 기사’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좌파세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여기저기 흩어져 활동 중이다.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