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출구조사와 개표진행되면서 찬물 끼얹은 분위기
  •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30% 이상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이날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각 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오차범위 내로 패배한데다, 개표 상황에서도 표차이가 계속 벌어져 20만표 이상 나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투표가 진행중일 때에 민주당의 분위기는 들떠 있었다.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우세한 결과가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찬물을 끼얹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19일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0.1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48.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후보가 오차범위인1.2%P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는 일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실망감이 터져나왔다.

    처음에는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출구조사에는 부재자투표와 재외국민 투표 결과 반영이 안됐다. 결국 우리가 이긴다”고 외치는 당직자도 있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정세균 상임고문이 자리를 떴다.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적은 듯 했다.
    선대위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서였지만, 좌장이 사라진 상황실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썰물처럼 사람이 빠져나갔다.

    아침 일찍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서 투표를 마친 뒤 귀경한 문 후보는 구기동 자택에 머물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는 밤늦게 당사에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