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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인수위원회 구성을 위한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22일 현재 새누리당 안팎에선 크리스마스 직후 인수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자신의 대선 공약대로 국민통합의 정신을 기조로 한 대탕평 인사 철학을 구현하려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의 초석을 닦아야 할 인수위원장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 의외의 ‘깜짝 카드’ 또 꺼내들까?그동안 박근혜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로 미뤄봤을 때 참모진들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자들 가운데 본인이 결정한 인사를 내주 초 한 두 차례 만난 뒤 전격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은 늘 의외의 인사를 선택했었다.
이 때문에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은 인수위원장 자리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외에 전문성을 지닌 ‘깜짝 카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박근혜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모두의 예상을 깬 인사들을 최고위원급 비상대책위원으로 기용하면서 정치권을 놀라게 했었다. -
■ 캠프 관계자 제외하면 3~4명으로 압축인수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인사 중 캠프 관계자를 제외하면 후보군은 약 3~4명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진념 전 경제부총리다.
진념 전 부총리는 6공 시절부터 동력자원부장관, 노동부장관, 기획예산처장관, 재경부장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3대 정권에서 한 번의 부총리와 다섯 번의 장관을 역임했다.‘직업이 장관’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1997년 노동부 장관 시절엔 노동법 처리의 총대를 멨고, 난파한 기아자동차 회장을 맡아 정상화의 기틀도 마련했다.사상 처음 공공부문 수술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식견과 리더십, 개혁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나온다.
송호근 교수는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진보 인사들에 의해 ‘합리적 보수’ 인사로 분류돼 왔다.
활발한 기고 등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민주통합당 소속이었으면서 4대강 사업에 찬성했던 박준영 전남지사도 인수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호남 출신의 정갑영 연세대 총장과 김윤수 전 전남대 총장도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박근혜 당선인이 언론에서 언급된 인사들을 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 소규모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인수위 꾸릴 듯인수위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서 전문성을 중심으로 구성될 거라는 관측이 많다.
박근혜 당선인이 평소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인수위원 25명 내외를 비롯해 10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또 차기 내각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지역구 의원은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가 그룹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진영 정책위의장, 권영진 선대위 전략조정단장,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안종범-강석훈 의원이 인수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