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이 차서…” 악수 어려워하자 “뭐 어떠냐”며 덥석 잡아'현장'에 적극적…창업 취업의 아쉬운점·정부지원 등 물어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글로벌취업창업대전 개막식에서 전시부스를 둘러보며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글로벌취업창업대전 개막식에서 전시부스를 둘러보며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모처럼 외부일정에 나섰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 사람’이라는 기조 하에 박 당선인은 신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가급적 공식행사도 자제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을 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행보이다.

    하지만 취업‧창업 문제에는 양팔을 걷어 올린 모습이다. 
    11일 박 당선인이 찾은 곳은 취업박람회장이다.
    박 당선인은 지식경제부가 주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 취업창업대전’을 찾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취업확대’ 의지를 재확인 했다.

    “재능과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정부가 적극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
       - 박근혜 당선인

    박 당선인은 지난 대선기간에 청년 글로벌 취업 등을 골자로 한 케이무브(K-move)를 약속했다.

    이날도 “국내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에서 성공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민관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질 좋은 글로벌 일자리를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코트라를 포함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코이카, 한상네트워크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통합 해외 인력채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외 취업과 창업 지원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박 당선인은 “이제 여러분 세대는 한국의 자존심 걸고 세계로 나아가 세계 속 리더로 커 나아가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각자의 꿈을 위해 희망의 시대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방명록격인 위시트리(Wish tree)에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선인은 취업 박람회 부스 곳곳을 돌며 취업‧창업 준비생들과 업체관계자 등에게 공통적으로 창업과 취업의 아쉬웠던 점을 물었다.
    또 정부의 지원 방식에 대해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글로벌취업창업대전 개막식에서 오영호 코트라 사장의 안내로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글로벌취업창업대전 개막식에서 오영호 코트라 사장의 안내로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업체별 부스에 들어가서는 “어떤 인재를 뽑고 있는지” 채용인원과 주요 요건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한 회사 직원이 인지도가 낮아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자, 박 당선인은 “이런 박람회가 방법이 될 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여러 취업준비생이 이러한 박람회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당선인은 즉각 지원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런 박람회가 많아도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작 필요한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한데, 그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다. 훈련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해외에서도 인재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박 당선인은 '지방-중소기업-해외로' 이른바 '지중해 버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찾아 “지방을 순회하면서 해외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지중해 버스'에 대해 알려, 지방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정보가 골고루 제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진희경 전국대학생창업네트워크 회장(서울대 4년)이 박 당선인에게 해외 진출 제안할 내용을 건네면서 “손이 차서 악수하기가 어렵다”고 하자, 박 당선인은 “손이 차가운 건 마찬가지 인데 어떠냐”며 두 손을 꼭 잡아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