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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이동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과 1일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던 민주통합당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느닷없이 태도를 뒤집었다.
이동섭 위원장은 1일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시간부터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
저는 오늘 민주당 예비후보로서 노원병 지역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다.”불과 4일 전까지만 해도 이동섭 위원장은 “제1야당인 민주당이 어떻게 후보를 안 낼 수가 있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내가 왜 여기서 포기해야 하느냐.
안철수에 대한 부채는 부채고 또 싸울 때는 싸우면서 정당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상당히 속이 상하고 섭섭하다.
텃밭 가꾸듯 10년 이상 지역 생활만 해왔는데 열심히 농사지은 사람이 추수를 해야지 민주당에 아무 양해 없이 들어온 안 후보가 과실을 다 가져가는 것이 옳으냐.
내가 무소속으로 나가면 안철수 후보는 당연히 떨어진다.”
- 이동섭 위원장, <조선일보> 인터뷰 中
이동섭 위원장은 지난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었다.
“안철수 교수는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말라.
그간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새 정치와 혁신을 약속했는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도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후보가 노원을 선택한 것은 의원 자격을 얻어 기반을 잡고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려는 꼼수다.”
- 3월4일 국회 기자회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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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4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동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 3월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마들역 부근에서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랬던 이동섭 위원장이 며칠 만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동섭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거야 말로 [뒷거래 담합]이지.
링컨 보고 오더니 그런 것만 배웠구나.”
- 트위터 아이디: drmaengyi
“안철수, 노원병에서 새 정치가 시작 되나요?
불출마 선언한 이동섭 위원장과 [야합이 진행]되고 있군요.”
- 트위터 아이디: Alieen_eunyoung
“결국은 [꼼수정치] 아니겠어.
이동섭도 그냥 물러나진 않았을 테고.
이동섭이 진짜 출마하기 싫어서 그러겠냐.
안철수하고 민통당하고 모종의 압력 내지 협의가 있었겠지.”
- 미투데이 아이디: 2219ljy
“이동섭 그것도 변명이라고 하냐!
차라리 솔직하게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체불구 [회복불능당]이라고 할 것이지.”
- 트위터 아이디: choi_kyoungsoon
“안철수-이동섭, 모냐? 왜 만나?!
새 정치 차암 올드하다.”
- 트위터 아이디: delfinvolando
“[당원을 무시하는 정당]은 존재할 이유가 없지요.
이로서 민통당의 마지막 자존심은 없다. 수십년 정당정치 개념...”
- 트위터 아이디: hoparkin
“얼마 전 문재인에 밀려 사퇴하며 흘린 눈물 콧물이 마르기도 전에
그대로 되갚아주는 안철수씨.
이게 바로 새 정치군요.”
- 트위터 아이디: rlxk100
이로써 [안철수 눈치보기]에 여념 없는 민주통합당의 굴욕 행태는 정점을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