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과 상·하원 합동연설 준비에 몰두방미기간 주인없는 청와대는 24시간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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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첫 해외순방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첫 해외순방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첫 해외순방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에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 방미 전까지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미국 공식 방문 일정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국가 원수로서 첫 국제무대 데뷔를 앞두고,
    핵심 사안들을 숙지하고 의제를 가다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일정은 단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이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양국의 첫 정상외교인 데다가,
    북한의 도발로 비롯된 한반도 안보문제까지 겹치면서,
    논의될 의제들의 무게감도 어느 때보다 무거운 상황이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안보문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데 대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해법으로 제시해야 한다.
    정상회담 및 의회연설 자리에서 이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도 박 대통령의 몫이다.

    이밖에도 원자력협정 개정안 및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
    미국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현안의 논의를 진전시키는 것도 이번 순방의 과제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수행하는 경제 및 외교·안보 참모진과 수시로 회의를 열고,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미에 동행하는 경제단체장 및 재계 수장들과 함께,
    코리아 세일즈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부연설명이다.

    “이번 순방은 국가 설명회(IR)로 볼 수 있다.
    우리 경제가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동시에 북한의 도발에도 안보상황을 굳건히 지킨다는 이미지를 전달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협의할 사안들을 점검하고,
    현지 교민들과 만나는 행사에서 내놓을 메시지 등도 정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내내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각 수석실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은 매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비서관회의를 열어,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