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피해 인턴여 울어..곧바로 선임행정관에 알려"
  • ▲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창중 사건으로 파문이 일자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창중 사건으로 파문이 일자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고소한 피해 여성이
    미국 현지경찰에 신고할 당시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현지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 날 이른 아침,
    대략 7시 조금 넘어,
    프레스센터가 있던 패어팩스 호텔 내 한 사무실에서
    대사관 인턴직원이 울고 있었다.
    한국 문화원 소속 직원이 그 인턴과 함께 있었으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직원은 오전 8시를 전후해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 신고를 함께 했다.
    워싱턴 경찰은 호텔로 조사경찰관을 보내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연합뉴스>가 공개한 경찰 보고서를 보면 신고 시점은 낮 12시30분께였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성추행 의혹이 처음 제기된 <미시USA> 게시판에는
    당시 피해 인턴직원과 문화원 여직원의 보고에,
    문화원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성추행을 당한 인턴이 울고 있는 모습을 문화원 여직원이 발견하고
    사건 정황을 최초 인지했으며,
    관련 내용을 담당 서기관과 문화원장에게 보고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화가 난 문화원 여직원이 피해여성 인턴과 함께 워싱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그날 아침 피해를 입은 인턴직원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있어
    곧바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거나 묵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