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지난 30일 BBC 보도 내용, 사실 확인 결과 한 중소기업인 혼자 한 말”
  • 앞으로 한국에 최대 100만 명의 말라위 사람들을 송출하게 됐다. 잘 살아 보세!”

    Banda 말라위 대통령 연설 중


    지난 30일 英<BBC> 인터넷판은 아프리카 말라위 <Banda> 대통령의 연설을 보도하면서
    말라위가 우리나라와 최대 100만 명의 인력송출에 합의했으며,
    일부는 이미 한국에 입국한 것처럼 보도했다.

    駐짐바브웨 대사관의 보고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외교부는 발칵 뒤집혔다.

    [인력송출]은 양국 정부의 합의가 필요한 데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들의 협의 없이는 성사될 수 없는데 말라위와 우리나라 간에는
    이 같은 협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주한 말라위 명예영사 후보자]인 한 중소기업 사장이
    우리 정부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몇몇 지자체와 인력 문제에 대한 MOU를 맺은 뒤
    이를 근거로 <Banda> 말라위 대통령에게 실제 추진할 것처럼 떠들었던 것이다.

    이 중소기업 사장의 [말]을 그대로 믿은 <Banda> 말라위 대통령이 [한국으로 인력송출]을
    연설에 포함시키면서 문제가 커졌다는 것이다.

    졸지에 [바보]가 된 외교부 측은 지난 23일 우리나라를 담당하는 주일 말라위 대사를
    서울로 불러 [명예 영사 후보자]인 중소기업 사장이 벌인 행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말라위 정부도 난감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대통령의 말을 믿고 한국행을 신청한 말라위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360명은 이미 수속을 밟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