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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을 찬양한 축구선수 정대세가 화제다.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들이 [빨갱이]라고 비난을 퍼 부었고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지난 1월, 한국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프로축구계에 입문한 정대세.
정대세, 넌 누구니?
"나는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다. 그렇다고 북한사람도 아니다.
난 [재일]이라는 나라의 사람이다"한국 국적의 북한 축구대표, 태어난 곳은 일본.
그러나 축구선수 정대세는 [재일]이라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일본에 영주하고 있는 한국인을 <재일본한국교포>라고 부른다.
이를 줄여서 <재일교포>라고 하고 더 줄이면 [재일(자이니치·在日)]이다.
재일인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의 후손이다.조선이라는 나라는 사라졌다.
조선이 있던 그 자리에 대한민국과 북한이 있다. -
국적은 한국 그러나 정신은 북한
재일인은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민단(民團)과
북한을 지지하는 조총련(朝總聯)으로 나뉜다.정대세의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대한민국의 사람이다.
일본의 <외국인 등록법>에 따르면 북한은 나라가 아니다.
재일인들은 대한민국과 북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선택했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모두 조총련계 학교를 나왔다.
한국 국적, 일본 거주. 북한대표팀서 축구? 이게 가능해?
정대세가 북한축구대표가 된 것은 2007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FIFA(국제축구연맹)는 국적 증명을 여권으로 한다.
정대세는 대한민국의 여권을 발급받은 적이 없고
북한은 정대세에게는 여권을 발급했다.정대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북한 대표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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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신념? 그래도 법은 지켜야지
수원삼성의 관계자는 정대세는 한국선수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자신은 그 어떤 나라의 사람도 아닌 [재일인]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평생을 살아온 터전이 조총련계 재일교포 신분이었기 때문.정대세가 주장하는 [재일인]. 그리고 그의 정신에 대해서는 비판 할 수 없다.
그의 마음속의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다. 심지어 존경하는 사람이 김정일이다.전세계에서 북한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김정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공개되도
그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정대세의 강인한 신념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일부 [<대놓고> 종북人]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다.대한민국에는 국가보안법이 존재한다.
1948년 제정된 이 법률은 국가 내에서 반국가 활동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했다.실제로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김정일 생일축하 이메일을 보낸 김모씨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최종 판결했다.정대세의 신념은 개인적인 문제지만 그의 발언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한 스포츠 선수의 문제가 결국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