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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광주에서 부산까지 쫓아가
    살인을 저지른 <DC인사이드> 정사갤 백 모(30)씨.

    그는 평소 일정한 직업도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만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적 정치 성향이라고는 하지만,
    백씨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성향에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인 김모(30)씨를 수차례 칼로 난자한 잔혹한 범죄 형태도
    백씨의 김대중-노무현 옹호글을
    여러차례 조목조목 반박한 김씨의 글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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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 씨가 정사갤에 올린 게시물 ⓒ 캡쳐화면
    ▲ 백 씨가 정사갤에 올린 게시물 ⓒ 캡쳐화면

    백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특별한 직업 없이 <정사갤> 활동에 유난히 집착했다.

    자신의 글에 비난 댓글이 달리면
    화를 참지 못해 동생을 때릴 정도로
    정서적 불안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백 씨는 끔찍한 살인 사건을 사건을 벌이고도
    크게 죄의식을 보이지 않아 주변을 놀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인터넷 논쟁 대상 살인 암시하는 패러디물. 상의를 걷어올린 사람의 얼굴에 피해자의 아이디를 넣었다. ⓒ 연합뉴스
    ▲ 인터넷 논쟁 대상 살인 암시하는 패러디물. 상의를 걷어올린 사람의 얼굴에 피해자의 아이디를 넣었다. ⓒ 연합뉴스

    백씨는 3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고
    범행 후 5시간 만에 정사갤에
    김씨를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패러디물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상 자신이 김씨를 살해했다는 것을 자랑한 셈이다.

    여기에 백 씨는 검거 당시 숨어 있던 모텔에
    범행에 사용한 흉기 2개와 옷가지 등을 잘 보관하고 있었다.

    범행 흉기는 재판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살인 용의자들은 이를 깊숙이 숨기거나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경찰은 백 씨의 이 같은 행동을
    살인을 했다는 것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심리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백씨는 검거 후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자랑하듯이 경찰에 얘기하며
    죄의식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