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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아들로 지목된 채군, 육필원고 남겨 눈길
"어머니도 나처럼 괴로워하고 계셔.."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B초등학교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거론된
채OO군의 [모교]로 지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경향신문> 출신으로 韓-美 정-재계 사정에 밝은 안씨는
본인의 개인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SECRET OF KOREA)에서
"채동욱 총장의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이
자신의 학교가 발간한 학교문집에
(자신의)괴로운 심정을 담은 글을 남겼다"고 주장했다.특히 안씨는
"이 글에는 채군의 어머니가 자녀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채군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알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2002년생인 채군이 다닌 학교는
서울 OO구의 유명사립학교인 B초등학교로 확인됐으며
B초등학교가 최근 발간한 학교문집에는
채군의 사진과 함께 채군의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채군은 학교 문집에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으며
교복인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반명함판 사진과 함께
채군이 재학 중인 반 이름과
채OO라는 채군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안씨는 "채군의 얼굴사진은 누가 보더라도
채군의 부모가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채군은 이 글에서 자신과 어머니가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비추면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어른스런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5월은 상쾌한 바람과 맑은 햇살로
가장 쾌적함을 주기 때문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의 5학년 5월은
온통 불만과 짜증으로 상쾌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원과 시험, 숙제 등 모든 것이 짜증스럽습니다.
어머니가 눈치채시고 저녁마다 나에게 쓰는 편지를 쓰게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쓰셔서 서로 바꾸어 보면서
엄마와 나의 마음을 서로 알게 됐습니다.
온통 나에 대한 마음과 사랑으로
어머니 역시도 나처럼 괴로워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난 뒤)내가 후회않을 만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배려하며
부모님과 선생님을 존경하고
이 아름다운 계절, 5월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의 5학년 생활을 멋지게 해보려 합니다.
안씨는
"채군의 글을 보면,
아들과 어머니 모두 아픔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며
"어머니와 자신의 아픔, 그리고 어머니를 위하겠다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채군의 글은
아버지가 호적에 기록되지 못한
[모자가정]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끝으로 안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채군의 아버지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채 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가운데,
채군의 이 글은
[아직은 국민들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외침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11세 어린 소년의 글에는
[소자]라고 말할 수 없는
[소저]의 아픔이 녹아 있었습니다.
홍길동의 아버지도
홍길동이 [나의 아들]임을 부인하지는 않았기에
11세 소년의 아픔은 어쩌면
길동의 아픔보다 더 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래도 그 소년의 어머님에 대한 사랑은 하염없었습니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31일
채군은 보호자격인 뉴욕 서니사이드 거주 재미동포인 이OO씨와 함께
미국 뉴욕에 도착했으나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