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하는 민주당,
    끝이 안 보인다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뉴욕에서)

  • 칼로 싸울 것을 말로 싸우도록 바꾸는 것이
    정치라고 일러주는
    뒤베르제(프랑스의 정치학자)는
    “적대적이고 대립적인 관계 속에서 야기되는 갈등이
    보다 성숙된 통합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의 핵심적 역할
    ”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3자회담을 가진 후,
“할 말은 다 했고,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없었다”
투정하는 김한길 대표의 언동에서 느낀 것은
저질화 된 한국정치문화에 대한
한없는 自愧感(자괴감)이다.

뒤베르제가 말하는 정치의 기본정신인 통합의 성숙된 길이
우리정치문화에 정착되기 위해선
[정치의 핵심적 역할이 무엇인가]부터 깨우쳐져야 할 것 같다.
[정치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 도시토엡스키의 말이
정치인들의 가슴에 자리를 잡아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보통 실망이 아니다.
소설을 쓴다는 사람이 어떻게 상대방 말의 진의도 제대로 추려내지 못하는가?
대다수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답변 속에 정답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왜 김한길 대표만 없다는 것일까?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한 것인데,
이런 기본적 상식도 갖추지 못했다면,
국정파트너 자격 미달이다.

[민심과 현실인식에 심각한 괴리]가 있는 것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과 김한길 대표다.

최근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48.1%에 비해
민주당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당의 19.9%에도 못 미치는
13.2%라는
치욕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것과
70%에 육박하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이런 현상을 민주당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13.2%의 지지율로 국정파트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민주당은
제1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목멘 소리를 내기 전에
과연 민주당이 국정파트너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
自省(자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거리의 잡배들처럼 행동하면서
국정파트너를 입에 올리는 것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너무 우습게 보는 처사다.

니알 퍼거슨이
콜로서스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눈앞의 현실을 바로 봐야 해결책이 나오는 법인데
바로 눈앞의 현실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겉보기에는 눈이 멀쩡하나 앞을 보지 못하는 눈 또는 그런 사람) 민주당은
한마디로 그런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의 밤이 길어질 것 같다”고?

제법 소설가다운 표현이긴 한데,
정작 길어지는 것은
[민주주의의 밤]
이 아니라 [민주당의 밤]인 걸 어쩌나.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란 두 날개가 없는
민주당의 추락이
지옥까지 가야 멈출 것 같아
안쓰러워서 하는 말이다.

이석기 사태의 산파역을 하며
지하혁명세력-주사파세력-김정일 추종세력 등,
종북세력의 핵심인물들을 제도권과 국회로 끌어들인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래서 [민주당의 밤]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죽었다면,
 민주당이 지금처럼 길거리를 휘 저으며 깽판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제1야당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정치인이 국가를 위해 지켜야 할 절대가치란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다.

그렇다면 국정파트너로 인정하라고 떼쓰기 전에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
다시 말해 정치인의 절대가치인
국가안보와 애국심을 지킬 의지부터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민주당의 회담제의엔 애초부터 진정성이 없었다.
그들의 목적은 국가발전과 민생문제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정원 죽이기와 민심선동에 있었다.

북한은 지금 국정원 해체공작에 대남 공작부를 총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때에 민주당이
국정원 죽이기에 당력을 쏟으며 거리투쟁을 벌이는 행태는
솔직히 말해서
북한의 국정원 해체공작에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 국회를
체제전복세력의 [혁명투쟁 교두보]로 만들어 준 것도 모자라
국정원의 대공수사권까지 폐지하겠다는 민주당,
북한의 국정원 해체공작을 돕는 일까지 해서야 쓰겠는가.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제1야당인데.

그리고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문제는
사정기관 최고 책임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이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이런 도덕성 문제를
정치투쟁의 場(장)으로 끌고나와 행패부리는
민주당의 작태는 [민주당의 밤]을 더욱 길고 깊게 할 것이다.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 여부엔 관심이 없다”는 말은
진실 여부도 관심 없고,
오로지 채 총장의 혼외아들 문제를
국정원 죽이기 도구로 이용하면서
정부를 흔들어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겠다는 속셈 아닌가.

민주당이 뿌리타령을 하고 나섰는데,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아는가?

민주당의 뿌리부터가 잘못 뿌려져진 씨앗으로 인해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데서 나온 말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기본 뿌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당이 길거리를 배회하며 깽판정치를 이어간다면
[민주당의 무덤]은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의 기본 가치인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라는 두 날개로 날지 않는 한,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민심을 정직하게 읽고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 것,
민주당이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