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도 북한도 아닌 어느 곳에서 숨어살고 있는 탈북 여성 시인의 호소!
  • 인질장사 하는 북한 노예상들

     

  •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뜻밖에 <백이무> 시인의 인사를 받은 것은
    이번 추석의 특기할 추억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백 시인은 지금
    대한민국도 북한도 아닌 어느 곳인가에서 숨어살고 있는
    탈북 여성이다.

    그녀의 인사말은 이렇다.

    “00에서 숨어 사는
    방랑시인 <백이무>입니다.

    류 선생님께서 평론을 해주신 적 있는,
    바로 그 <꽃제비의 소원>
    <이 나라에도 이제 봄이 오려는가>의
    저자인 <백이무>입니다.

    평론을 잘 써주셔서 너무 고마왔습니다!
    꾸벅 인사를 드립니다.

    우연히 컴퓨터 검색을 하다가
    류 선생님의 이 카페에 들어오게 되었고,

    또 이렇게 가입하게 되었어요”


    그녀의 시는
    오늘의 북한과 특히 정치범수용소에 실재하는 학살의 현장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제 곧 세 번째 시집이 출간되리라 한다.
    믿을 만한 분의 소개로
    독후감을 써달라는 출판사 측 청탁이 있어
    느낀 바를 적어 보냈는데
    아마 그것을 읽어 본 모양이었다.

    <백이무> 시인은,
    가족을 북에 두고 탈북 했다.
    이산가족인 셈이다.


    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이석기 수사를 트집삼아
    돌연 [연기] 한 직후에
    받은 인사라서
    백 시인을 시인이면서
    또한 이산가족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이산가족 상봉행사]라는 말부터가
    기가 찰 일이다.

    가족이 만나는데
    북한당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게 사람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소린가?

    북한의 이산가족은,
    결국 감옥에 갇힌 수감자라는 것을
    북한 스스로 자인하는 것밖엔 안 된다.
    전(全) 주민을 죄수 취급하는 집단,
    인질장사 하는 소말리아 해적이 따로 없다.

    상봉행사를 안 하려면,
    처음부터 안 하겠다고 할 것이지,
    하기로 다 해놓고
    불과 며칠 앞서 안 하겠다고 변덕을 부리는 건 또 뭔가?

    이산가족 상봉이,
    무슨 공갈수단이나 된다는 뜻인가?

    생때같은 인질들 잡아놓고
    “수틀리면 면회 취소다”?
    이런 마적 떼 같은 작자들 봤나 !

    정부는 당당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때처럼,
    마적단 행여 화나실라, 전전긍긍
    눈치 보며 비위나 맞출 생각 말고
    대한민국의 체통을 한껏 세워야 한다.


    “관두자고?
    그래 관둬 그럼.

    뭐?

    몸값 더 내라고?

    너네들 노예상이냐?”


    언론도,
    “아쉽다” 어쩌고 하며
    눈물이나 짜내려 하지 말고
    북한 노예상들의
    반(反)인도적-반(反)인륜적 행패를 기사(記事)화 해야 한다.

    왜 밤낮 감상(感傷)적인 서정시만 쓰고 있는가?

    정부는 특히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려는 집념 때문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
    금강산 관광은
    알토란같은 달러 더미를 김정은 비자금 금고로 직송하는 짓이다.

    김정은은,
    그 돈을 <백이무> 시인이 그린
    김정은 일당의 [수용소 체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 너무나 뻔하다.

    그러려면 비싼 예산 들여 국방(國防)은 왜 하나?
    우리 돈으로,
    북한 국방 해주고,
    우리 돈으로,
    우리 국방 한다?

    이게 말이 되나?

    <백이무> 시인,
    마음을 강하게 먹읍시다.
    그리고 버팁시다.
    그래야 이깁니다.
    약해 보이면 저들은 더욱 기승합니다.

    감상에 젖어
    “그러지 마세요” 어쩌고 하면,
    그 즉시 우린 밀립니다.

    저들의 공갈은 바로 그걸 노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그러지 마세요” 해야 한다고 떠드는
    [북한전문가]들과 [꾼]들이 꽤 많답니다.

    어쨌거나 자중자애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만-.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i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