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실업고등학교를 방문하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을 시행한바가 있다. 집권당 원내대표가 실업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특강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특강내용이 보통 무시무시한 내용이 아니라서 과연 김한길 대표가 갖고 있는 인생의 목적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심히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는 실업고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이대로 가면 옛날 귀족계급이 생기고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는 다분히 선거 전략적이고 선동적인 말을 무책임하게 어린 새싹들에게 말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더욱 계급투쟁을 상정하고 은근히 양극화를 자극시키는 어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한길 씨는 실업고등학교를 나온 노무현 변호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의하길 바란다!

    정동영 당의장이 실업고등학교 학생들을 못사는 집 아이나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치부하여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국민들의 귀한 자녀들을 공부를 못하니 잘하니, 잘사니 못사니 하면서 오히려 실업고등학교 학생들과 가족들을 폄훼하는 인상을 준 것은 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치욕일 것이다. 그러한 마음을 알기나하듯 아무리 선거가 우선이라 하지만 학생들까지 편을 갈라서 양극화를 부추기는 정동영 씨의 무책임한 의도는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동영 의장의 자녀들은 미국에 유학중이라고 한다. 이점을 밝히고 실업 고등학생에게 특강해보라!

    더욱이 실업고등학교 지원자는 모집정원을 월등 초월하여 인문 고등학교보다 취업률도 훨씬 높고 동일 계열 입시에서 특별전형이라는 기회까지 부여하고 있는 것을 정 의장은 아마도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하필이면 양극화 해소를 대통령이 말하고 난 직후 당 소속 143명에게 전국 700개 실업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특강하도록 종용한 것은 매우 중대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어린 학생들의 불신을 조장시킬 수 있는 다분히 계급차별적인 선동 의도를 깔고 특강하는 태도는 좌파적 계급투쟁의 발상에서 기원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학생들 앞에서 양극화 치유는커녕 양극화를 부추기는 선동성 발언은 매우 중대한 현행법을 위반한 고도의 불법행위이다.

    더욱이 김한길 대표는 실업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강남 일류고교에 다니는 학생에 비해서 성공할 기회가 덜 갖게 된다고 표현하였다. 이것은 한마디로 약삭빠른 얼치기적인 교묘한 말투로 순수한 실업고 학생들로 하여금 계급의 차별성을 끌어내어 계급투쟁을 은연중에 조장하는 저열한 처사다. 즉, 실업고등학교를 비하시킴으로서 실업고 학생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게 하고 강남 일류고교에 대해서 증오를 갖도록 유발하는 선동성 용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양극화를 해결한다고 큰소리치면서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대한민국 실업고등학교의 아들딸들에게 증오심을 증폭시켜 양극화를 확대 생산해내는 저열한 수법은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대표가 벌이고 있는 실업고 학생들에 대한 계층 간 갈등을 조장시키는 계급투쟁의 저의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

    정동영, 김한길 대표는 당장 이념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이곳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니고 국가보안법이 엄연히 실존하는 자유 민주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열린우리당 정 당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명심하기 바란다!

    귀족계급은 바로 정동영, 김한길 양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의 도달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