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환 본부장, "역사를 제대로 보는 정통 드라마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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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동근  ⓒ 정상윤 기자
    ▲ 유동근 ⓒ 정상윤 기자

     

    2일 서울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병택 감독, 조재현, 유동근, 서인석,
    박영규, 임호, 이일화, 이아현이 참석했다. 

    배우들과의 인터뷰에 앞서 장성환 KBS 본부장은
    타 방송사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를 의식한 듯
    "요즘 퓨전 사극이란 이름으로 역사가 왜곡된
    드라마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드라마 <정도전>은 역사를 제대로 보는
    정통 드라마를 지향한다"고 강조하며
    제작발표회의 문을 열었다.

     

  • ▲ 조재현  ⓒ 정상윤 기자
    ▲ 조재현 ⓒ 정상윤 기자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 조재현은 
    "95년 이후 사극 첫 출연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훌륭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조 이성계의 역할을 맡은 배우 유동근도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묘한 전율이 있었다"며
    "벌써 이성계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세월이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용의눈물>을 했을 당시
    막내 조연출을 맡았던 강병택 감독에게
    (이번 작품을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정말 기분이 묘했다"고 덧붙였다.

    고려 권문세족 이인임 역할을 맡은 배우 박영규는
    "국민 대다수가 역사에 대해 등한시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 공부하는 자세로
    역할을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 ▲ 정현민 작가, 강병택 PD  ⓒ 정상윤 기자
    ▲ 정현민 작가, 강병택 PD ⓒ 정상윤 기자

     

    드라마 <정도전>이 강조하는 것은
    [정통 역사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연출을 맡은 강병택 PD는
    "정통드라마란 이름이 부담되기도 한다"면서
    "사료에 없는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울 수밖에 없겠지만
    최대한 사실에 근거해서 그려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대하드라마의 존재의 의미"라며
    이번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동시에
    신념을 내비쳐 눈길을 모았다.   

    유동근 역시 강 PD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번 작품이 정통 정치 사극의 부활의 신호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 PD는 
    정도전이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에 대해
    "기존의 드라마가
    [왕]이나 [영웅] 위주의 인물들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드라마 <정도전>에서 만큼은
    그런 인물들을 배제하고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싶었다"고 전했다. 

     

  • ▲ 정현민 작가 ⓒ 정상윤 기자
    ▲ 정현민 작가 ⓒ 정상윤 기자

     

     집필을 맡은 정현민 작가는
    "처음 이 작품을 맡게 됐을 때 고민이 많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자신도 "드라마 <용의눈물>의 정도전 이상은 알고 있지 않았다"며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부를 마치게 될 때쯤엔
    감독님께 가서 반드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정도전이란 인물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도전은 정말 뜨거운 사람"이었다며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위인들의 모습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꿈을 가져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집필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PD는
    "스케일보다는 이야기 알맹이를 중요시 했다"며
    "명분을 갖고 싸우는 정치가 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이것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드라마 <정도전>은
    공민왕이 시해되기 직전인 1347년 가을부터
    정도전이 죽음을 맞는 1398년까지 24년간의 이야기로
    혁명의 길을 걸어간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그려낸 작품이다.
    1월4일 첫 방송 된다.

     

    [ 사진= 정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