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장하성에 출마 권유했지만 끝까지 완주할 지는 두고 봐야할 듯
  • ▲ 안철수 의원과 장하성 소장. ⓒ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과 장하성 소장.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최근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교수는
    안철수 의원 측 싱크탱크인
    [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을 맡고 있는 동시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드러나면서
    향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연대를 꾸릴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11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이 최근 장하성 소장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을 서너 차례 이상 강하게 권유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주변 사람들도 놀랐다”고 밝혔다.

    장하성 교수는
    그동안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발족한 이후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굳어지면서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게 됐다.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7월 재보궐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하성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완주할 지는 불투명하다.

    일단 인지도 측면에서
    야권 내 상대인 박원순 시장에게 밀릴 뿐만 아니라,
    후보 검증 과정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 ▲ 2011년 9월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힌 후 서로 포옹하는 모습. ⓒ연합뉴스
    ▲ 2011년 9월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밝힌 후 서로 포옹하는 모습. ⓒ연합뉴스

     


    게다가 장하성 교수는
    박원순 시장과 참여연대를 함께 이끌었던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판세가 야권에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앞서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것처럼
    장하성 교수 역시 출마를 접고
    박원순 시장을 도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손을 잡고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면서,
    야권의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측은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