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보다 [협동조합]에 취직하겠다는 청춘 얼마나 있을까?"
  • ▲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제돌이(돌고래)를 동물원에서 빼내
    바다로 풀어준 現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통한다.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서울시 출입기자들은 前시장들과 비교하기에 바쁘다.

    또 일부 기자들은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금은 불편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명박 前 서울시장은 
    청계천과 버스정책을 펼쳤고 

    오세훈 前 서울시장은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등 
    자신의 정책을 열심히 홍보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지난 2년간 
    대중적 이미지에 비해
    확실한 업적이 없는 것 아니냐?"
     


    박원순 시장은 이런 기자들의 질문에 
    "왜 토건사업만 업적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볼멘소리를 내뱉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2년간 
    토건사업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박 시장 자신의 신념인 
    [사회적 경제]를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혼(魂)을 담아 
    육성했던 <협동조합>을 1,000까지 달성했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박원순 시장의 신념, 
    [사회적 경제]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조직이다. 

    "<협동조합>은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이며
    지속가능한 착한 조직이다.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 제정할 것이며
    앞으로 10년간 서울시에 8,000개
    <협동조합>을 육성할 것이다"

       - 박원순 시장


    <협동조합>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행복하게 어울리는 게 목표다. 

    박원순 시장은 [사회적 경제]가 
    극심한 불평등과 빈곤층, 소외계층을 양산한
    [시장경제]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경쟁을 통해 발전하는 [시장경제]에서 살아왔다. 

    [시장경제]는 
    경쟁에서 이긴 기업과 사람은 
    수익을 창출해 일부를 차지하고 
    수익의 일부를 
    정부에 세금으로 낸다. 

    정부는 이 세금을 
    국가의 발전과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한다. 

    "시장경제는 영원히 <빈부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일부 [사회적 경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장한다.
    이들의 생각이 틀리진 않다.  

    [시장경제]에서는 경쟁에서 이긴 사람과 
    경쟁에서 패한 사람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는다.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 

    [시장경제]는 <빈부의 격차>를 해소할 수는 없지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 누구든 경쟁에 참가할 수 있고 
    누구나 열심히 한다면 [빈]과 [부]의 자리를 바꿀 수 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산층 줄고,
    공동체가 해체됐다. 

    그래서 사회안전망이 취약해졌다. 

    <협동조합>을 근간으로 
    공동체 강화해 양극화 줄여야 한다"

       - 박원순 시장


    열심히 경쟁하지 않고도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회적 경제]와 이를 실현한 <협동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바람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에 열심인 
    박원순 시장이 젊은 유권자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는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경제에서 존재감이 크다. 

    삼성그룹은 그간 대한민국이 경쟁을 권장하는 
    [시장경제]가 만들어낸 창조물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싶은 직장으로 지난 10년간 내리 선정됐다. 

    지난해 두 차례 1만명을 뽑겠다는 삼성그룹의 채용시험(SSAT)에 

    20만명이 몰려 20대1의 경쟁률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미 경쟁을 통해 승리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시장경제]에 익숙해진 대한민국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로 가자는 박원순 시장을 지지할지,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삼성그룹]보다
    적지만 똑같이 나누자는 [협동조합]에 
    자신의 청춘을 걸 청년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