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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거사 삽화,
국내 최초 공개
이현표 /뉴데일리 논설위원, 전 워싱턴 한국문화원 원장
올해는 이봉창 의사(李奉昌 1901-1932)의 거사 82년이 되는 해이다.
이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오후 2시, 도쿄 사쿠라다몬(櫻田門) 앞에서
군부대 시찰을 마친 후 마차를 타고 돌아가는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서 수류탄을 던졌다.
그러나 히로히토가 탄 마차를 식별하지 못했고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기수와 근위병에게 부상을 입혔을 뿐
일왕을 명중시키지는 못했다.거사 후 그는 품안에 있던 태극기를 꺼내 [대한독립만세]를 3번 부른 뒤 체포되었으며,
비공개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그해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봉창의 의거는 당시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신문들은 한국인의 애국적 기개를 대서특필했으며,
이에 격분한 일제 군경은 중국 신문사를 습격하기도 했다.
또한 이 의거는,
당시 침체상태에 빠져 있던 임시정부의 활동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며,
임시정부와 중국정부의 항일협력 관계를 공고하게 하는데 기여했다.프랑스의 화보주간지인 <쁘띠 주르날>(Petit Journal)은
1932년 1월 17일,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표지 특집으로 다뤘다.
이 의사의 수류탄 투척 9일 만의 일이다.
비록 <쁘띠 주르날>의 기사는
그날의 거사에 대해서 호의적이지는 않았지만,
서구에서도 크게 주목한 사건이었음을 보여준다.
<뉴데일리>는 이 잡지의 생생한 표지 삽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