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 망한다” 조경태 쓴소리는 여전히 들리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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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신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한 안철수 의원을 비난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 자신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한 안철수 의원을 비난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장사를 하는 이들 사이에 상도(商道)가 있듯,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서로 암묵적으로 지키는 룰(Rule)이 존재한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한다는 차원에서
    더 이상 선거 과정을 언급하지 않는다든지.

    연대 시 후보 자리를 양보 받은 이가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있어 개입하지 않는다든지.

    연일 진흙탕 싸움을 펴는 정치권이지만,
    이러한 질서는 정치권의 균형을 위한
    공통의 관행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측의 행보는
    기존의 균형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모습이다.

    전 대선후보이자 친노(親盧) 강경파의 좌장인
    문재인 의원을 두고 하는 얘기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철수 의원을 깎아내렸다.

     

    문재인 의원의 발언 내용이다.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준비하는 모습,
    후보 발굴이라든지 이런 모습을 보면
    기존에 민주당이 해 왔던 방식,
    민주당이 내세웠던 후보군들과 별 차이가 없지 않나.
    새 정치의 내용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 ▲ 민주당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문재인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눈물을 흘리는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 민주당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문재인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눈물을 흘리는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를 폄하하며
    “1년을 지켜본 지금으로서는 실망스럽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립무원]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모습이다.

    이는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 대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15.1%로,
    여전히 안철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은
    지지율 21.6%을 기록하며
    민주당을 6.5% 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벌써 1년 가까이,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에
    잔뜩 눌려 있는 상황이다.

     

     

  • ▲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주장한 민주당 유승희 의원. ⓒ연합뉴스
    ▲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근거 없는 의혹을 주장한 민주당 유승희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의 헛발질도 여전하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을 문제 삼으며,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증언이

    재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역과 성(性) 차별]을 운운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번 재판에서 법정에 나온 증인은 모두 18명으로
    그중에는 권은희 전 과장 외에 또 다른 여성도 있었고
    호남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독 권은희 전 수사과장만
    호남 출신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재판부가 증언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끼워 맞추는 데 대해선 가히 일가견 있는
    민주당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들의
    [탈당 러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왜,
    [특검 반대]를 외치며 친노 강경파를 비판했는지에 대해
    그들은 아직도 귀를 막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