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에서 김연아(2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가 "나의 연기가 더 수준이 높았다"고 발언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스포츠 전문지 '소베트스키 스포르트'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기자가 판정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심판에게 할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어 그녀는 "내 프로그램이 더 어려운 것이었으며 그것을 잘 해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트니코바는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며 "금메달로 확정됐을 때는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을 받아 144.19점을 받은 김연아를 꺽고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직후 상당수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은 소트니코바가 보여준 연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편파 판정'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소트니코바는 점프 후 착지시에서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높은 점수를 받아 현재 국내외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해 한국 피겨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인터넷 포탈 '챔피오낫 닷 컴(championat.com)'에 따르면 비탈리 모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소트니코바의 연기에 대해 서방 언론의 기사들을 읽었다. 그 전에는 러시아가 미국과 메달 담합을 했다고 쓰더니 이제는 우리를 의심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무트코 장관은 "소트니코바가 어떻게 금메달을 땄는지는 전 세계가 지켜봤으며, 그녀의 프로그램이 기술적으로 더 난이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트니코바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열받게 한다" "얘도 멘탈 참 갑이다" "네 착지 기억이 안 나나본데.." "어이없네..진짜 어이없다" "아 진짜 개답답하다" "진짜 정신좀 차려라" "창피하지도 않냐?"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