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반복되는
    安哲秀식 ‘보쌈’ 정치의 내일은 있는 것인가


    李東馥     



  • 결국 안철수(安哲秀)는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그는 한때 많은 국민들을 현혹시켰던 찰나적(刹那的)이고 기만적인
    ‘거품 인기’에도 불구하고  5-6월 지방선거에 내놓을 “승산(勝算)있는”
    후보들을 확보할 수 없다는 가혹한 현실에 개안(開眼)해야만 했다.
    이에 대한 안철수의 ‘현실적 선택’은 2011년(서울시장선거)와 2012(12월 18대 대통령선거)의 ‘선택’을 세 번째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는 한 때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자 “개편의 대상”이라고 매도(罵倒)해 마지않았던 민주당의 품 안으로 ‘보쌈’되어 들어가는 “안철수식 정치공학적 선택”을 또 한 차례 연기(演技)하는 한국판 찰리 채플린식 정치 코메디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한길(金漢吉) 민주당과 안철수 ‘새정추’의 “5:5 통합” 합의는 공허(空虛)하기만 하다.
    이 나라 국민들은 이제 국회에서의 의석비율이 126대2인 두 정치세력이 “5:5 통합”을 실현(?)하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정치공학적 사기극(詐欺劇)을 연출하는 것을 또 한 차례 지켜보아야 하는 바보 역을 강요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저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궁금한 일이 생겼다.
    “우리는 피투성이가 되어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 눈에 거래를 하는 것처럼 비치는 순간 우리는 자멸한다. 연대는 없다”면서 “져서 이기는 정치”의 미덕(美德)을 고창(高唱)했던 “당대의 전략가(戰略家)” 윤여준(尹汝雋)의 내일의 행보(行步)는 어찌 될 것인지가 궁금해 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