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원로 이용한 체제유지 활용 될 듯
  • ▲ 김경희 북한 노동당 비서.ⓒ연합뉴스
    ▲ 김경희 북한 노동당 비서.ⓒ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9일 치러진
    [제13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인물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대대적인 조직 개혁보다는 [체제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0년 일어난 천안함 폭침 배후로 알려진 <김격식>의 복권과
    남북협상 때 자주 거론되는 <원동현> 통일전선 부부장의 선출이 눈에 띈다.
    <김격식>은 최근 북한군 훈련 등으로 중요도가 높아졌고,
    <원동현>은 남북관계를 고려한 선출이라는 정보 관계자의 평가다.
    당 의원들 중 <장성택>의 처형 이후
    <김정은>의 측근으로 손꼽히는 <조현준>, <마원춘>, <황병서> 등이 전면에 나섰다.
    군은 원로를 포함해 대부분의 인사들이
    재선되는 등 급격한 세대교체는 없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평가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는 대의원 선거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 관계자는 <김경희> 탈락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정은>과의 갈등 때문이거나 스스로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탈락 명단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김경희>사례와 비슷한 이유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격으로 볼 수 있는데, 5년마다 권력집단을 새로 구성한다. 

    때문에 북한 권력집단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돼왔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대의원 선거로
    687명의 대의원이 선출됐고, 투표율은 99.97%, 찬성률 100%다.
    선출된 인물들은
    다음달 초 [최고인민회의 1차소집]에 참석해 법, 제도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