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도변화는 전략적 행동…진정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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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했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석했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과 미국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장관은 전반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미일 관계 사이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입장차를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차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중국인데
    박 대통령이 말하는 다양한 방안을 취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을 묶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성공해야 다른 문제도 풀린다.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를 우리가 타협 시킬 수 있는 외교에 집중해야 다른 문제도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의 공통된 문제는 역시 북한 핵 문제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 조건에 관해
    북한이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했고,
    중국은 먼저 6자 회담을 열어
    거기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서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기서 박 대통령은 북한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한다는 보증이 있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또 이번에 세 나라가 정상회담에서 북핵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해서 공조가 원활히 될 것이라는 관측은 섣부르다고 경고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의 배경은
    미국의 대중 전선을 견고히 하려는 의도와
    한미일 3각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
    과거 일본이 핵문제에 대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한 적이 별로 없다.
    한미일이 모였다고 공조가 원활히 될 것이란 관측은 섣부르다.


    송 전 장관은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일본의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중국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지는데 따른 불안감이 일본을 우경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한일관계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본을 서서히 압박해 나가면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대답을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