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 논평, 조선중앙통신 통해 발표 “삐라 살포는 전쟁도발, 남북 합의 파기” 위협
  • ▲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국민행동본부와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천안함 사태를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국민행동본부와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천안함 사태를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의 합의이행을 촉구했다.

    북측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했다.

    대북전단 살포는 상호 비방 중상을 중단한다는 지난달 14일 남북고위급 합의에 대한 노골적 파기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엄중한 베족적인 반역행위.


    이어 북한은 거듭 대폭전단 살포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면서, [전쟁도발]이란 표현을 앞세워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삐라 살포는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공공연한 전쟁도발행위이자 가릴 수 없는 가장 노골적인 심리전.

    박근혜의 위임까지 거들면서 다짐했던 맹약이 결국 당국 비호 하의 삐라 살포와 비방중상을 가리기 위한 하나의 연막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북남관계의 개선]을 [역행할 수 없는 대하의 흐름]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 정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남조선 당국은 우리 앞에 다시 나설 초보적 체모라도 갖추자면 북남합의부터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

    민족적 화해와 단합에 의한 북남관계의 개선은 더는 역행할 수 없는 대하의 흐름. 반공화국 삐라살포와 같은 동적 대결행위는 제풀에 밀려나게 될 거품에 불과하다.


    북한이 고위급회담 대변인 명의를 빌려, 이런 이중적 논평을 낸 데에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 확인하면서, 동시에 이를 기준으로 당분간 긴장을 완화하는 전술을 펼 수 있다는 뜻을 우리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북한의 대편인 논평에는 김정은을 비판하는 일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우리장부가 나서 막아줄 것을 요구하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실제 북한은 탈북자와 일부 언론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이런 속내를 드러냈다.

    대세에 역행에 반공화국 삐라살포와 동족 비난에 광기를 부리는 것들치고 온전한 인간이 없으면, 공정한 언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