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박3일 방일 후 25일 방한, 체류시간 24시간 채 안될 듯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방한한다.

    23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오는 일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양국 모두 1박2일씩 방문할 것으로 봤는데,
    일본 일정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는 변동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외교당국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외교 당국도 최근 한일간 외교가 어느때보다 예민한 만큼
    가급적 오바마 대통령이 오래 머물길 바라는 마음은 크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을 먼저 가는데다,
    예상과는 달리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바람에
    한국 체류 일정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 지난달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모여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지난달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가 모여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오바마 대통령은 6일간의 아시아 투어 기간 중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25일 한국에 도착해 26일 바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체류시간이 24시간이 채 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본이 순방일정을 늘리는 대가로
    미국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로 약속한 것이 아니냐는 것.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투어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과 함께 일본만 방문하려 했었다.
    이에 불균형 외교를 우려한 우리 외교 당국의 적극적인 외교 노력으로 방한일정을 새로 만들자, 일본이 다시 방일 일정을 늘리는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한국의 교육.문화 관련 이벤트와 주한미군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제에 대한 한국 참여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