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 3차례 인사청문회 통과金 측 "문제될 것 없다"..與 내부도 鄭 공격 '의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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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황식 전 총리는 14일 정몽준 의원의 병역면제 의혹제기에
    ▲ 김황식 전 총리는 14일 정몽준 의원의 병역면제 의혹제기에 "인사청문회는 어떻게 통과했겠느냐"고 응수했다.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청문회에서 다 나온이야기 아닙니까.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격돌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를 향해 14일 잽을 날렸다. 병역기피 의혹이다.

    정 의원 측은 "김 후보는 1968년과 1969년에 2회에 걸쳐 병역연기를 하였고 1970년과 1971년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이유로 징병연기처분을 받았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 번의 청문회를 그럼 어떻게 통과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껏 대법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달하는 국가 요직을 거치며 국회의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거친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 치의 거리낌이 없다는 게 김 후보 측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 측의 병역 의혹제기는 뜻밖이라는 분위기다.

    같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검증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세차례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적어도 병역, 재산 등 주요 인사청문 항목에서는 결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사안인데 갑작스러운 문제제기가 의외라는 뜻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김 전 총리 측의 연일 계속된 백지신탁 의혹 제기에 [반격의 카드]로 병역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도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으로만 1천억 재산을 불리는 시장이 되려는가"라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를 유지하면서 서울시장이 되기는 불가능하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으로 지난 2년 간 받은 배당금이 346억원에 달하며 보유주식의 가치 증가분이 679억원인 점을 지적하며 최근 1년 간 현대중공업 주식 보유로 1천억원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