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 류정한과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다시 만난다.

    아름다운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1997년 데뷔 이후 17년 간 꾸준히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류정한이 2014년 여름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을 확정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류정한의 캐스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참여 스태프들은 뮤지컬 '드라큘라' 대본과 음악을 검토한 후, 류정한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을 작곡 의도대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 고급스럽고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로 드라큘라 배역을 가 장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잡혀진 공연일정과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작품이 많았던 류정한은 정중히 출연 고사를 하였으나,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드라큘라'가 국내 초연인 만큼 관객들에게 '드라큘라'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오랜 시간의 러브콜 끝에 예정된 공연 일정 조정을 통해 류정한은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을 결정했다.  류정한은 "뮤지컬 '드라큘라'는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지만, 다작(多作)을 하지 않는 개인적인 원칙과 예정하고 있던 작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한 상황에서 '드라큘라'의 출연 결정은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안 받는 작품들을 검토하다 보면 무엇인가에 홀린 듯, 흔히 말 해 꽂히는 작품이 있다. '드라큘라'가 운명적인 러브스토리에 대한 작품이듯이, 이 작품은 어쩌면, 나에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JYJ 김준수는 출연했던 '모차르트', '엘리자벳', '디셈버' 등의 최근 한국 뮤지컬에서 주목 받았던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뮤지컬 천재'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자와 가수를 넘어서 아티스트로서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2010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후, 1년에 한 작품 이상에 출연하고 있는 김준수는 자신의 다섯 번째 뮤지컬로 '드라큘라'를 선택했다. 김준수는 자신의 첫 번째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드라큘라'의 대본과 음악을 검토한 후 출연 을 흔쾌히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김준수를 캐스팅함으로써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드라큘라'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김준수가 출연했던 공연들을 보면서 '그의 미성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조금은 거칠고 남성적인 면을 끄집어내어 공연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 다. 이번 공연을 통해 김준수의 또 다른, 마성의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미나 역에는 조정은과 정선아가 캐스팅 되었다. 고혹적인 매력과 눈빛마저 섬세한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조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에 괴로워하는 여주인공에 낙점되었다. 조정은은 최근 뮤지컬 '소서노'를 마무리하고 뮤지컬 '드라큘라'에 서 자신이 연기할“미나에 대한 캐릭터 연구와 작품 분석에 들어갔다. 

    정선아 역시 뮤지컬 '드라큘라'의 한국 초연의 배우로 참여하는 만큼 현재 드라큘라와 관련된 자료들을 검토하며 캐릭터에 대한 분석에 한창이다. 특히, 정선아는 뮤지컬 '드림걸즈' 이후 오디뮤지컬컴퍼니 공연에는 5년 만에 참여하게 돼 다시 한 번 오디뮤지컬컴퍼니와 함께 관객몰이에 나선다.  

    프로듀서 신춘수는 두 여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조정은과 정선아는 같은 캐릭터이지만 전혀 다른 매력으 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조정은의 연기가 맑고 투명한 수채화라면, 정선아의 연기는 풍부한 유화가 될 것이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많고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출가가 원하는 방향 안에서 각자가 충분히 자신만의 색깔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 외에도 드라큘라의 뒤를 쫓는 뱀파이어 헌터 반헬싱 역에는 양준모가 합류한다. 선 굵은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양준모는 드라큘라와 대립되는 캐릭터로 공연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여주인공 미나의 남편이자 드라큘라와는 다른 사랑을 보여줄 조나단 역에는 카이(Kai)와 조강현이 분하며, 뮤지컬계 무서운 신예 이지혜가 미나의 친구인 루시 역으로 참여한다.

    한편, 뮤지컬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스토리에 프랭크 와일드혼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더해진 불멸의 러브스토리. 7월 17일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9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드라큘라, 사진=오디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