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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윤덕홍 예비후보의 민주당적 말소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문제가 같은 진보성향 후보 진영에서 먼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조희연 예비후보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덕홍 예비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시한폭탄], [당선 무효]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써 가면서 윤 예비후보의 당적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설령 당선이 되더라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당선 무효가 선언 될 수 있는 폭탄을 안고 있는 후보.
- 조희연 예비후보
나아가 조 에비후보는 윤 예비후보의 민주당 탈당 관련 주장에 강한 의문을 나타내면서, 이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윤 후보의 당적 문제가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
객관적 자료 없이 ‘인우보증’ 자료 하나만으로 탈당 시점의 소급을 요구하고 있다.- 조희연 예비후보
현행법상 교육감 후보등록을 하려면 후보등록신청개시일인 15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 당적이 없어야 한다.윤 후보는 지난 4월 말까지도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장을 맡았고, 현재까지도 표면적으로는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윤후보가 얼마 전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을 찾아가 ‘교육감 선거 후보 조건으로 당적 1년 미보유 조항을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는 증언이 있다. 윤 후보가 최근 당적을 지난해 4월로 소급해 말소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후보는 당적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4월 3일자로 작성된 탈당계를 공개하고 “당원 명부에 기재된 자신의 당적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중앙당과 대구시당이 윤 후보의 탈당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 민주당 당직자를 비롯한 주변인사들이 작성한 경위서를 냈지만 ‘인우보증’만으로는 객관적 물증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조 후보측의 반론이다.